일본여행/벳부 - 유후인

[벳부-유후인 3박 4일, D+2] 오 마이갓! 유후인에도 비가 오다니!

toro Kim 2018. 3. 6. 09:00

2017.10.15 SUN 벳부-유후인 2일차


인천공항 - 오이타공항 - 벳부역 - 카메노이 호텔 체크인 - 가이센이즈츠(가이센동) - 유메타운 - ①

벳부역 코인락커 / 마이벳부프리 패스권 구입 - 토요츠네 분점(텐동) - 유후인 - 유노츠보거리 구경 - 료칸 야마다야 체크인 (석식 - 가이세키정식) - ②

료칸 야마다야 조식 - 카페 - 토토야(오야코동) - 우미 지고쿠 - 가마도 지고쿠 - 니시테츠 리조트 인 벳부 체크인 - 찌하라(고깃집) - 드럭스토어 - ③

호텔 조식 - 오이타공항 - ④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창밖의 날씨를 확인했는 데 

이게 왠걸 오늘도 비가 내린다.





좁은 욕실을 피해 넓은 대욕장에서 

둘이 후다닥 씻고 내려와서 다시 보니 조금은 개어있는 하늘

이대로만 있어다오... ㅠ_ㅠ





오늘은 유후인으로 떠나는 날

호텔을 빠져나와 다시 좁게 나 있는 길을 따라 

벳부역으로 향했다.





유후인으로 떠나기 전, 

무거운 캐리어는 짐이 될 것이 뻔하므로

벳부역 동쪽 출구와 서쪽 출구에 있는 코인락커를 찾았다.


동전이 없어 벳부역 유인창구에서 

현금을 동전으로 바꾸고 

제일 큰 락커에 가방을 집어 넣었다.


(1일 요금 - 소형 300엔, 중형 500엔, 대형 700엔)





코인락커는 00시를 기준으로 바뀌고

계속 이용할 경우 요금이 추가된다는 그런 내용이 적혀있었다.


우리는 내일까지 이용할 것이므로

아마 내일 700엔을 더 내야 문이 열리겠지?





그리고 찾은 관광안내소...

벳부역 내에 있는 이 곳은

오늘 내일 쓸 교통 패스를 구입하기 위해 들렀다.


벳부를 여행 할 때에 주로 버스를 타게 될텐데

마이 벳부 프리 패스권을 사면 노선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오늘 유후인을 갔다 내일 벳부로 다시 돌아오니

그 중에서도 와이드 프리 승차권 2일권을 구매했다.


* 미니 프리 (벳부 시내, 키지마 고원 구간)

1일권 - 어른 900엔 / 학생 700엔 / 어린이 450엔

2일권 - 어른 1500엔 / 어린이 750엔


* 와이드 프리 승차권 (벳부 시내 전 노선, 키지마 고원, 유후인, 아프리카 사파리 구간)

1일권 - 어른 1600엔 / 어린이 800엔

2일권 - 2400엔 / 어린이 1200엔





미션 두개가 순식간에 클리어 되고 (코인락커 이용 / 패스 구입)

역 앞에 요츠네 분점에 있어 텐동을 먹기로 했다.

(11시 오픈, 벳부역 동편 위치, 분점은 목요일 휴무)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입장하였는 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눈치 게임 같은 느낌에

텐동 두개를 얼른 주문했다. 





잠시 후 텐동이 나오고...

(남편은 텐동에 새우 추가, 나는 보통을 시켰다)


달다구니한 간장과 바삭한 새우 튀김이 너무 맛있었다.

오늘도 대만족!





아점을 먹고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입해서 

유후인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부디 유후인 쪽은 날씨가 좋았으면...


(버스 정류장에는 안내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버스를 타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우리의 계획은 유후인 가는 길에 있는 다카호로프웨이

오늘 내일 유후인을 오가며 한개씩 들르는 것이 목표였다.)





버스가 출발하고 차 창밖으로 비가 계속 되었다.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고 시다카호를 가기 위해서 엄청나게 공부를 많이 했는 데

시다카호에 가기 위해 내려야 했던 도리이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유후인으로 바로 직행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제일 아쉬웠던 순간이다!





창밖에 나무는 없고 풀만 무성한 산을 바라보며

용암이 흘러내려 나무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벳부에 이어 유후인도 비가 주륵 주륵 내리고

남편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오늘 입을 것만 백팩에 챙겨 가볍게 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걸어 보니 만만치 않은 무게에

체크인 시간은 되지 않았지만

료칸에 들러 짐을 맡기고 다시 걸어 나왔다. 





멀리 보이는 하얀 연기들이 온천수가 나오는 지역임을 보여준다.

벳부에서도 스기노이 호텔쪽으로 저런 연기들이 났었는 데...

날은 춥지만 온천할 것을 생각하면

기운이 조금 솟아 났다. 





금상 고로케 인줄 알고

유후인 거리를 들어서자마자 고로케 하나 사먹고...

(금상은 조금 더 가야 나왔다.)





유후인 거리에 있는 상점가를 기웃 거리며 구경했다.

여기에서는 저 꽁치 수저 받침대를 사왔다.


(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져 있었는 데 

집에 와서 보니 순전히 젓가락용이다. 

조금 컸으면 좋았을 껄...)





비가와도 여행은 멈출 수 없는 법

많은 사람들이 비오는 유노츠보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 중에 한 가게에서 시선이 멈춘 남편은

우산도 팽개친 채로 가게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다양한 종류의 사케와 지역 특산품을 파는 가게였다.

남편이 사케를 지나칠리가!! ㅋㅋ


(사실 어제 맛본 사케가 비쥬얼에서나 맛에서나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우리 모두 사케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남편은 유후인에서 만드는 사케를

나는 메밀을 하나 구매!!

집에 와서 온 메밀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날씨는 흐리지만 나름의 운치가 느껴지는 유후인의 모습

비가 안왔으면 ㅠ_ㅠ 정말 금상첨화였을 텐데...





지도도 펼치기 힘들고, 

예상치 못한 날씨에 몸도 춥고...

만사가 귀찮은 와중에 플로랄 빌리지를 발견하여 안으로 들어갔다.


아기자기한 상점과 동물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 

긴린코 호수가 목표였기 때문에 

그냥 직진만 했으면 발견하지 못했을 뻔했다. 







비가 와서 상점들은 제대로 못보았지만

하이디 매장 앞에 염소 우리가 있으니

계속 쳐다 보게 되었다.





플로랄 빌리지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긴린코 호수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저 멀리 보이는 호수 위 조형물이 작아서

조금은 실망...

하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이른 아침에만 볼 수 있는 물안개를 만날 수 있었다.





근처 소바집 주인장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마침 

호수에 사는 거위에게 밥을 주고 계셨다.


비오는 날 처량하게 거위를 바라보며 말을 걸고 있는 남편...

우리도 저녁먹을 때가 된것 같은 데.. ? 







돌아오는 길... 유노츠보 거리에 있는 대형 마트에 들러

사케와 간식 거리를 사들고 

료칸으로 돌아왔다. 


왠지 우리가 꼴지로 체크인하는 느낌...

낮에 맡겨놓은 짐은

이미 우리가 묵을 방에 가방을 가져다 놓으셨다.

료칸에는 한국인 직원이 있어 

료칸 시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을 정하고 

하루종일 비오는 거리를 돌아다니느라 추웠던 몸을 뜨끈한 온천물로 댑힐 차례...


1층과 2층에 각각 한 개씩 가족탕이 있었는 데

2층 가족탕에 사람이 없어 바로 들어갔다.

(다른 투숙객들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찬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온천에 몸을 담그니

하루의 피로가 싹 날라가는 느낌이다. 





탕마다 샤워 시설이 2~3개씩 있었는 데

야외다 보니 살짝 추운감이 있었다.

재빠르게 씻는 것이 관건!





저녁을 먹기 전에 다른 탕에도 도전했다.

여기는 시간에 따라 돌아가면서 남탕과 여탕으로 쓰는 곳이었는 데

지금은 보라색이 남탕 빨간색이 여탕이었다.





여기는 보라색탕!

저녁 식사 시간을 6시와  7시로 정할 수 있었는 데

7시로 정했더니 탕에도 사람이 없었다. 굿 초이스!

(이건 남편이 보라색 탕만 잽싸게 찍은 사진)


1층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옆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니 2층에 더 넓은 탕이 있었다.

2층은 옆집에서 보일 것 같아 조심스럽기는 했다. 









온천욕을 마치고 약속된 시간에 방으로 돌아오니

이미 가이세키 정식이 차려져 있었다. 





무화과 샐러드, 돼지고기 샤브샤브, 밑반찬을 먼저 먹고 있다 보면 중간에 회와 밥까지 코스요리로 들어오는 가이세키 정식

사실 오늘 이 료칸을 정한 것도 온천과 함께 맛있는 가이세키 정식을 맛보기 위해서 였다.











예약할 때 신혼부부라고 했더니 주신 샴페인!

예상치 못한 선물에 감동했다! +ㅁ+ 





온천도 했겠다. 노곤노곤한 몸에 저녁을 먹고 샴페인을 한잔 했더니

거나하게 취해버린 남편...

아직 코스요리의 끝 아이스크림이 나오기도 전에

쓰러져 잠들기에 이르렀다.







코스요리의 끝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정말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였지만

끝까지 열심히 먹었다!





직원분이 마지막으로 이부자리까지 꼼꼼히 챙겨주시면

오늘의 료칸 서비스도 끝이 난다.


처음 받아 보는 서비스에

으아 뭔가 몸둘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우리 방 담당하시는 분이 연세가 조금 있어서 더 그런 것일지도)





비가와서 힘들었지만 재밌었던 유후인의 밤이 

이렇게 지나간다. 


내일은 맑으려나?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