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벳부 - 유후인

[벳부-유후인 3박 4일, D+3] 다시 찾은 벳부, 지옥온천 방문

toro Kim 2018. 3. 20. 09:00

2017.10.16 MON 벳부-유후인 3일차


인천공항 - 오이타공항 - 벳부역 - 카메노이 호텔 체크인 - 가이센이즈츠(가이센동) - 유메타운 - ①

벳부역 코인락커 / 마이벳부프리 패스권 구입 - 토요츠네 분점(텐동) - 유후인 - 유노츠보거리 구경 - 료칸 야마다야 체크인 (석식 - 가이세키정식) - ②

료칸 야마다야 조식 - 카페 - 토토야(오야코동) - 우미 지고쿠 - 가마도 지고쿠 - 니시테츠 리조트 인 벳부 체크인 - 찌하라(고깃집) - 드럭스토어 - ③

호텔 조식 - 오이타공항 - ④




료칸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일어나자마자 맞이한 아침식사


원래는 아침식사는 별도의 식당에서 먹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 데

예약 손님이 많아 방으로 직접 가져다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침을 먹기 전 간단히 말차를 꺼내 먹어 본다.

일본에서 녹차를 먹고 나면

우리나라 녹차 티백은 정말 못 먹을 맛이 된다.





녹차와 함께 어제 유노츠보 거리를 걷다가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먹고 있던 푸딩

식전 간식으로 꺼내 먹었다. 


오늘 다시 벳부로 가는 여정이라 짐이 될만한 것은 

다 배속에 넣어가지고 가야했다. 

너무 부드럽고 달달한 그런 맛 +ㅁ+

일본에서는 편의점 푸딩도 맛있던데 이건 훨씬 더 부드러웠다.





아침 예약시간 8시에 맞춰 조식이 차려지고

밥에 된장국 그리고 약간의 구워먹을 수 있는 고기와 밑반찬 등이 나왔다. 


어제 저녁에 엄청 많이 먹고 잔 터라 잘 안 들어갈것 같았지만

또 금새 한상을 비워냈다.

남기는 것은 또 못보는 지라 주신 음식을 다 먹었지...







후식으로 나오는 요거트와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체크아웃 시간인 10시 반이 되기 전에 후다닥 온천을 하고 길을 나섰다. 


어제 못 가본 노천탕에도 들어갔다 왔다.

사람이 많을 줄 알고 핸드폰을 안 들고 갔는 데

또 나홀로 온천을 하고 말았다. 

남들이 안 할 법한? 시간대를 선택해서 그런지 혼자서 여유로운 온천을 할 수 있었다.





료칸에서 나오면 유노츠보거리로 향하는 두 갈래의 길이 나온다. 

어제 품절되서 못 샀던 롤케익을 사러 이동~!





10시 반 체크아웃하고 바로 달려갔건만

이미 품절 상태인 작은 사이즈 ㅠ_ㅠ

일부러 안 갔다 놓은 건지 진짜 다 팔린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큰 사이즈를 구입했다. 







어제 유후인은 구경했고, 

또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안쪽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

오늘은 느긋하게 근처에 있던 예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안 밖이 모두 나무로 되어있어서 눈길이 가던 카페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예뻐 보였는 지 

조금씩 사람이 들어 차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유후인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벳부로 돌아갈 예정!

무엇을 먹을꼬 고민하다가 

오야코동을 먹기로 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오야코동집의 첫 개시를 하게 되었다! 





잠시 후 따끈하게 한 그릇 담겨 나온 오야코동! 

엄마와 딸이 함께 운영하는 집이라 

더 정감이 가는 곳이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다시 벳부로 돌아가는 길...

다시 오거리를 지나 유후인 버스 터미널로!! 





유후인 버스 터미널에서 벳부로 가는 버스는

유후린 버스와 일반 시내버스가 있었는 데

유후린 버스는 지옥 온천으로 돌아서 벳부 서쪽 출구에 도착하고

시내버스는 바로 벳부 서쪽 출구로 가는 코스였다.


오늘 지옥 온천을 가야하긴 했지만, 

가방도 꽤 무거워서 코인락커에 넣고 싶었는 데

칸나와 버스 터미널에 락커가 있는 지 알 수 없어서

그냥 익숙한 벳부역으로 가기로 했다.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유후인역을 구경하기로 했다.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비어있는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와서 가봤더니

아담한 사이즈의 노란 유후인 열차가 도착해 있었다.

귀여웡 >ㅁ< 







다시 벳부로 돌아가는 길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리이와 로프웨이에 내릴 채비를 하고 있었는 데

역시나 비가온다. (GG)


벳부 서쪽출구에 내려 근처 토키와 백화점 코인락커에

무거웠던 배낭을 넣어버리고 

다시 홀가분한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백화점 코인락커는 무료!!)


8개의 지옥온천 중 첫번째로 간 곳은

하늘색 온천이 인상적이었던 바다 지옥(우미 지코쿠)다!





가방이 없어 한결 가벼워진 우리는 

사진을 찍는 데도 여유가 생겼다. 

남편을 졸라서 겨우 한컷 찍었지만
바로 손을 놔버리고 각자 움직이는 모드로!!







입구에서 조금 걸어서 도착한 온천에서는 

우산으로 다 가리고...





과감히 우산을 안 쓰고 사진찍는 데 도전했으나

눈이 찡긋 찡긋...

그 와중에도 우산은 손에서 결코 놓지 않았다. 







그러다가 한켠에 우미 지코쿠 팻말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보았는 데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여기가 명당!! ㅋㅋ





아무튼 엄청난 수증기와 함께 하늘색 온천 수가 신기했던 우미 지코쿠!_ ! 







돌아가는 길에는 황토색 온천도 있어서 사진으로 남겼다.








그리고 한켠에는 족욕을 할 수 있어서

수건을 냉큼 사와서 발을 담갔다.

비가 와서 보도블럭들이 미끄러우니 주의가 필요했다.





분명 사람이 많았는 데 

수건을 사러 갔다온 사이에 하나 둘씩 떠나

전용 온천이 되어버린 족욕탕!


비가와서 쌀쌀한 날씨 속에 

따뜻하니 너무 좋았다. 













족욕을 마치고 다음 온천으로 택한 곳은 

바로 옆 부뚜막 지옥(카마도 지코쿠) 이다. 

근처에 스님 지옥이나, 산 지옥도 있었지만

왠지 TV에 많이 나오는 곳이라 선택했다.


1丁目 2丁目...(1번가 2번가 이런 느낌?!)

이렇게 블럭마다 번호들이 매겨져 있어서

순서대로 구경하기에 좋게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우미 지고쿠보다는 뭔가 길도 좁고 복작복작한 느낌!







우미 지코쿠보다 더 선명한 하늘색 온천수가 흘러나오던 카마도 지코쿠!





가는 길에는 온천수를 마시거나 코로 증기를 들여마시는 체험 공간도 있었다.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메인 온천!

패키지 관광객들이 주로 오는 곳이다 보니

한팀 한팀 들어올 때마다 가이드가 담뱃불에 불을 부쳐 입김을 불면

온천에서 하얀 연기가 나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갈색 온천에서도 가이드가 한번 더 담뱃불을 부쳐 입김을 불었더니

온천수 표면에 연기가 일어났다.

신기 방기!





한켠에는 우미 지코쿠와 마찬가지로 족욕을 할 수 있었는 데...

패키지팀들이 워낙 많다 보니 앉을 틈이 없었다.


담뱃불쇼와 계란과 라무네(사이다)를 먹으며 족욕을 하는 것이 

카마도 온천의 패키지 코스인듯 했다. 


(자유 여행자라면 여유로운 우미 지코쿠에서 족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양이 모양 벽돌이 인상깊었던 카마도 지코쿠를 뒤로한 채!

칸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칸나와 버스 정류장 건너편에서 벳부역으로 가는 버스를 아무거나 잡아타고 돌아가는 길







토키와 백화점 코인락커에 맡겨 놓았던 가방을 가지고는

오늘의 숙소인 니시테츠 리조트 인 벳부에 체크인을 했다.

카메노이 호텔보다는 좁은 실내지만

공항버스가 많이 다니는 키타하마 버스 정류장이 근처에 있어서 예약했다.


체크인 후 벳부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근처에 "찌하라"라는 고깃집으로 정했다.





모듬 고기가 3천엔대로 식사가 가능 했는 데

일본에서 고깃집에 와 본적이 처음이라고 

남편이 엄청 좋아했다.

배불리 먹지는 못했지만 보통 정도의 양에 고기도 부드러웠다.









마이벳부프리 와이드 2일권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는

아주 뽕을 뽑고 있었는 데...

어제 맡겼던 벳부역 코인락커에서 짐도 찾을 겸

벳부역에 공사로 갇혀있는 이놈잡아라 아저씨도 보고

유후인을 오며가며 보았던 시청 근처의 드럭스토어에 갔다.





2017년 10월 27일까지 공사기간이었으니..

지금은 공사가 끝난 상태겠지?





버스를 타고 시청에서 내려 근처 드럭스토어에 갔다.

역 근처에도 드럭스토어가 있는 듯 했지만

걷기가 싫어서 버스타고 이동했다.







엄청 넓은 공간에 화장품이며 술이며 잡화들이 가득했던 드럭스토어





도착 첫날 카이센동을 먹으며 마셨던 사케도 있어서

이것저것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가

안 먹어봤던 사케와 세안제 등을 사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왠지 버스가 없을 것 같아서 

시청역이 아닌 벳부공원역 앞에서 탔는 데 

8시 밖에 안됐는 데 버스가 몇 대 안다녀서

너무 늦은 시간까지는 못 다닐 듯 했다.


삼일간 벳부역 이쪽 저쪽을 엄청 왔다갔다 했는 데

이제는 진짜 마지막으로 들르는 벳부역!

어제 유후인을 가는 길에 맡겨놓은 트렁크를 찾기 위해 

코인락커를 찾았다.





하루가 지나서 700엔이 더 붙은 모습!

700엔을 더 집어 넣고 나서야 락커의 문이 열렸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고게츠에서 교자나 사볼까 했는 데 ㅠ_ㅠ

9시도 안되었는 데 문이 닫혀 있었다.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수리 때문이라고... 

아쉬운대로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안주거리를 샀다.





멀리서 바라만 보았던 벳부타워

첫날 갔던 카메노이 호텔보다 낮았던 탓에

올라가보지는 않고 근처에서 사진만 남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벳부에서의 숙소는 전부 싱글 침대에 싱글 이불 ㅎㅎ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어김없이 싱글 침대다!

여러번 여행하면서 싱글 침대는 잘 선택 안 했었는 데

이번 일본 여행은 급작스런 여행이라 가성비가 좋은 걸로 택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일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조립식 화장실로 되어있었는 데

사실 대욕탕이 따로 있어 이용할 일은 별로 많지 않았다.


우리도 더 피곤해지기 전에 잽싸게 유카타로 갈아입고 호텔에 있는 온천에 다녀왔다.

아주 작은 목욕탕 같은 느낌!

따끈한 탕에 오늘 하루 비로 인해 춥고 눅눅했던 몸을 담구니

노곤노곤해졌다.





유통기한이 하루뿐이라는 아까 유후인에서 샀던 롤케익과 함께

편의점에서 사온 안주거리와 맥주로

벳부여행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벳부의 밤도 이렇게 끝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