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스위스

[유럽여행 32박 33일, D+19] 가자! 융프라우요흐

toro Kim 2016. 5. 20. 01:03


2014.02.28 FRI 유럽여행 19일차 [인터라켄]


인터라켄 동역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 샤이덱 - 융프라우요흐 - ①

융프라우요흐 - 클라이네 샤이덱 - 라우터부룬넨 - 인터라켄 동역 - ②



융프라우요흐에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인터라켄 동역을 찾았다.

7시 기상이라니! 말도 안되는 시간에 일어나서 말이지..


(융프라우요흐에 가려면,  BOB -> WAB -> JB 종류가 다른 세개의 열차를 타야 한다.)






창밖의 풍경이 엽서에나 나올 법한 설경들로 바뀌고는

그렇게 몇 분을 달려 첫번째 환승지 그린델발트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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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발트 : Grindelwald]

융프라우 하이킹 코스의 시작

2개의 빙하가 펼쳐지는 알프스 마을

위치 : 아이거 북벽 기슭

가는 방법 : 인터라켄 동역에서 열차로 약 30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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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길에서 우연히 만난 런던 게스트 하우스 옆방 신혼부부! 


런던을 기점으로 우리 부부는 시계방향,

옆방 신혼부부는 반시계방향으로 돌았는 데

여행의 절반쯤 지난 지금 인터라켄 산책길에 마주치게 되었다.

어쩜.... 이런 우연이! 


그래서 오늘 융프라우요흐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하고

인터라켄 동역에서 만나 같이 출발했다. 





그린델발트에서 주어진 시간은 38분!

슬슬 거닐면서 산골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호텔과 상점으로 이어진 길 안쪽으로 이동하자

뽀드득 눈길이 펼쳐졌다.







집 앞에서 썰매를 타며 놀고 있는 아이들과 

눈이 좋아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는 강아지 발견!

(아주 신났다~)






더 이상 들어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뒤로 돌아 나왔다. 

그냥 대충 찍어도 멋진 풍경들...

그 와중에 개발이 한창인 곳도 있었다. 







다시 그린델발트역으로 들어서니

수많은 스키어들이 모여있었다. 

나도 좀 잘 탔으면.... 알프스를 배경으로 타볼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도착한 WAB 두칸짜리 열차를 타고 다시 산길을 달려 올라간다.

겨울이라 그런지 열차 안은 한가 한가!










또 다시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냈다.






산길을 올라가다 보니 톱니바퀴를 이용한 철길이 눈길을 끈다.





융프라우요흐로 가기 위해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다시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열차가 안 온 줄 알고 유유자적하고 있으니...

내린 곳 반대편에서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열차가 출발하고 말았다.

앗뿔싸!






내린 곳 반대편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행 열차 타는 곳!

융프라우요흐로 갔던 열차가 다시 되돌아 오면 타는 그런 형식?!

졸지에 한시간 동안 이곳에 머무르게 되었다.





수 많은 스키어들과 함께 열차에서 내려 클라이네 샤이덱을 둘러보았다.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이 곳을 기점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나 보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다니! 

시원하고 짜릿한 그리고 멋진 풍경이 있는 체험을 하겠구나 싶으면서도

보드로 S자를 겨우 타는 내가 여기를 내려가다간

@_ @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을 것 같아...

다음에 더 연습하고 오리라! 다짐을 했다.






클라이네 샤이덱에 있는 티소 시계와 온도계

오늘 클라이네 샤이덱의 온도는 0도로 그다지 춥지는 않은 날씨!

28일 오후 2시 14분을 지나고 있다.


그 와중에 남편은 어떤 외쿡 여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티소에서 나온 직원인데 티소 인지도 설문조사중이다!

짧은 영어 실력이지만 열심히 듣고 대답해 주는 남편이 뭔가 대단해 보였다 ^^ 짱~






열차 시간이 다가와서 열차 근처에서 알프스 산맥을 감상했다. 

아래 사진은 런던 옆방 신혼부부!

역시 신혼이라 그런지 더 달달한 것 같다.

우리는 6개월 지났더니 점점 가족이 되어가는 중?!

나는 천진난만하게 눈싸움을 하며 결투를 걸고 있었다! ㅋ



그나저나 하늘이... 심상치가 않은 데....







클라이네 샤이덱역에 있는 시간표

내려올 때도 여기서 환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인지하고 올라가야 

아까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 같아

사진으로 남겼다.





저 멀리 융프라우요흐에서 내려오는 열차가 오고 있다. 

JB라 불리는 등산열차다. 빨간색이 포인트!






융프라우요흐행 열차는 Eigergletscher를 지나고는 

7,122m의 긴 터널 여행을 시작했다. 

터널 중간 Eigerwand(2,865m)역과 Eismeer(3,160m)역에서 

한번씩 정차를 하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역에서 정차를 할 때는 열차에서 내려 바깥의 그림같은 풍경을 창문 너머로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다.






Eigerwand역에서는 제법 맑은 풍경을 볼 수 있었는 데...






Eismeer역에서는 절망 그 자체다!

눈보라가 치고 있을 줄이야 ㅠ_ㅠ






그렇게 우울한 기분으로 융프라우요흐(3454m)역에 도착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인 지라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등 여러 언어로 환영인사가 씌여 있다.


여기서 부터는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평지보다 절반의 속도로 천천히 다녀줘야

고산병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다.





다음 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