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여행/뉴욕

[뉴욕 15박 16일] 아직은 쌀쌀한 센트럴 파크

toro Kim 2017. 4. 20. 22:24


2014년 봄, 뉴욕 여행기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 쌀쌀한 날씨

비가 올듯 말듯한 이상한 하루...


59번가에서 내려 센트럴 파크로 가자고 방향을 잡았는 데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와서 보니...

떡하니 자리잡고 서 있는 콜럼버스 씨!

콜럼버스 동상을 바르셀로나에서 보고와서

여기서 또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이 동상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광장이 있어 콜럼버스 서클이라고 불리우는데...

콜럼버스 서클을 가운데 두고 맨하튼의 유일한 육거리가 펼쳐진다.









길을 건너 센트럴 파크로 가던 중 만난 USS Maine 동상


1898년 만들어진 USS Maine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가장 큰 선박으로

미국과 스페인이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 였던 쿠바를 둘러싸고 전쟁을 벌이던 중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쿠바에 파견 되었는 데...

쿠바의 하바나 항구에서 정박하던 중 폭발하여 가라 앉았다.

(후에 미국의 자작극으로 확인되었다.)

이 사고를 구실로 하여 미국이 일으킨 전쟁은 미국의 승리로 끝이 나고

스페인은 쿠바를 미국에게 넘겨주었다.


이 때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을 위해 헌정된 동상으로 

동상 아래쪽은 배 모양으로 되어 있다.





아직은 쌀쌀하고 눅눅한 날씨에

센트럴 파크도 한산한 모습이다.

초록이 무성해지는 봄이 오면 한산한 공원도 사람들로 가득 차겠지?







그래도 놀이터 근처에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야마카시? 까지는 아니더라도 덤블링을 하는 무리들이 있어 신기한듯 쳐다보았다.









우리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바위 근처 놀이터인 

핵셔 플레이 그라운드(Heckscher Playground)로 갔다.

비가 조금 내리다 보니 놀이터에도 사람은 별로 없었다.


고층 건물들 사이에 이런 큰 공원이 있다니...

뉴욕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왠지 센트럴 파크에서 이런 다리를 보면

영화 나홀로 집에에 나온 곳인가 싶어서 기웃 거리게 된다.





센트럴 파크에있는 울먼 링크 스케이트장!


케이트 울먼이란 사람이 60만 달러를 기부해 만들어진 곳으로

현재는 조지 마코스와 트럼프가 합작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장자리에 트럼프라고 적혀 있었다.


놀이동산이나, 록 콘서트장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데

영화 세렌디피티에서 초반 남녀 주인공이 함께 스케이트를 타고, 

나중에 7년후 재회하게 되는 장면에서도 나왔었다.


마침 이곳을 지나고 있었을 때는 쉬는 시간이라 사람들도 없고 한산한 모습이었다.


3월 말 ~4월 초 뉴욕의 날씨는 적당히 추운 날씨라

스케이트를 타기 좋은 듯 했다.





Gapstow Bridge에서 한컷!


연못 위에 다리가 있어 멋있어서 남편보고 가만히 있으라고하고

쪼르르 달려가서 사진을 찍었는 데

너무 개미만하게 나왔다. ㅠ_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리위에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표정은 좀 인위적이지만 ^^;;

이...이걸로 만족하는 것으로....













5번가를 향해 가는 중에 연못에서 잠수?를 하며 있는 오리를 발견하여 

나도 모르게 도촬을 하게 되었다.

물고기라도 있는 건가? 싶은 게 우스꽝스런 모습이었다.





5번가로 나와 엄청난 비둘기떼를 만났다.

센트럴 파크 주변을 관광하는 마차가 운영되고 있었는 데

말이 먹는 먹이 근처에도 말이 먹다 흘린 먹이를 주워먹기 위해 많은 비둘기들이 몰려 있었다.









며칠 후 다시 찾은 센트럴 파크...


오늘은 구겐하임을 가기 위해 지하철 86번가에서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 관통하고 있다.


미술에 딱히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니지만

뉴욕을 대표하는 미술관이고, 우리에겐 꽁짜로 입장할 수 있는 카드?가 있었기에 

가 보기로 했다.


오늘도 센트럴 파크는 습기를 조금 머금은 상태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평일이니까 그런 거겠...지???






땅이 넓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비싸다는 맨하탄 한 가운데 있는 공원인 센트럴 파크도

넓직하게 도보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해 놓았는 데

급 자전거를 타고싶은 욕구가 불끈 불끈 솟았다.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형님네에서 싸온 

코스트코 표 연어 샌드위치? 롤?로 대신했다.


점심을 먹으며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를 천천히 산책했는 데

고층 건물들이 많았던 센트럴파크 아래쪽과는 달리 

센트럴 파크 위쪽에는 비교적 낮은 건물들이 주를 이뤘다.


저수지도 얼마나 큰지 한 바퀴를 다 돌면

꽤나 다리가 아플 것 같았다.









하필 우리가 센트럴파크를 찾은 날

모두 날씨가 흐릿해서

공원 산책을 제대로 못했는 데

초록이 무성한 날에 다시 한번 뉴욕에 가게 된다면

돗자리를 가지고 센트럴 파크에 다시 찾으리라 마음 먹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