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후쿠오카

[후쿠오카 2박 3일, D-Day] 후쿠오카로 출발, 오호리 공원 나들이

toro Kim 2017. 7. 5. 09:00

2016.06.18 SAT 후쿠오카 1일차


인천공항 - 후쿠오카공항 - 텐진 - 파르코에서 점심 - 숙소 체크인 - 오호리 공원 - ①

이치란 본점 - 돈키호테 - 나스카 강변 포장마차 - 이자카야 맥주한잔 - 이온 쇼퍼즈 후쿠오카점 - ②




한달여간 바빴던 남편의 일이

잠시 소강 상태라고 하여

3일전에 결제해서

주말끼고 월요일 하루 연차 내고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된 후쿠오카 여행


인천 출발이 8시라 전날 짐싸고 몇 시간 못 자고는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에 도착했다.


흐린 하늘, 후쿠오카는 맑았으면 좋겠는데... 





매번 아침 비행기는 사람을 초췌하게 하지만,

비행기에 앉고 나면

이제 되었다? 라는 안도감에

표정부터 밝아진다.


아마도 마음은 이미 후쿠오카에 가 있어서 그런거겠지?





1시간 20분의 짧은 비행 시간이지만

요플레며 빵이며 간식거리가 나왔다.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아침도 못 먹었으니 엄청 맛있어 보인다.





후쿠오카 1도 모르는 초보 여행객이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부랴부랴 규슈 여행책을 빌려 왔다.


남편은 이미 꿈나라에 빠져있을 때,

규슈 여행 가이드북을 보며 벼락치기를 했다.





드디어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여기는 국제선이니까, 셔틀 버스를 타고 국내선으로 이동하고는

지하철을 타고 도심으로 가야하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저기 보이는 파란 버스를 타고 국내선으로 이동했다.

남편은 아직 잠이 덜 깼는 지 표정이 멍하다.





멍... ㅎ_ㅎ





공항에서 도심까지 두세 정거장에 갈 수 있다는 점이

후쿠오카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하카다까지 2정거장, 텐진까지 5정거장이면 도착한다.







에어비앤비 체크인을 하기 위해

텐진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중이다.


일본 버스는 뒷문으로 타서 이렇게 티켓을 뽑고

앞으로 내리면서 버스 기사에게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5라고 찍혀 있었고,

버스기사 근처에 있는 모니터에서

5에 해당하는 가격을 계속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에 이 방식을 몰라 어리버리하게 있다가

다음 정류장에서 문이 열릴때 티켓을 뽑을 수 있었다 ^^;;

(초... 초보니까 그...그럴 수 있지 뭐)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는 곳 까지 구글지도를 확인하고 잘 도착하였고

집주인도 잘 만났으나,

우리가 원하는 방식의 숙박이 아님을 확인하고

다시 텐진으로 돌아왔다.



[에어비앤비 포스팅 보러가기]

 


숙소도 다시 정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지만

일단 밥부터 먹고 정하기로 해서

남편의 추천으로 파르코 지하 레스토랑 중 한군데에 들어갔다.









남편은 생선회 세트 메뉴를 나는 치즈가 듬뿍 얹어진 카레 세트 메뉴를 시켰다.

아직 심장이 벌렁벌렁 대서

어떻게 밥을 먹었는 지도 모르게 해치우고,

숙소 잡기에 열중한 나...


다행히 텐진에 적당한 가격에 방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체크인 시간까지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







이곳은 파르코 지하에 있는 마트다.


마트에 오면 항상 들르는 정육 코너, 

일본=와규라는 생각에 더욱 군침이 돌았지만

그림의 떡이라 한참을 머무르다 가격만 보고 돌아서야 했다.







이번에는 다양한 해산물 코너다.

지난번 일본 여행때 마트에서 샀던 초밥도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군침이 돌았지만, 

상온에 보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번에도 눈도장만 찍었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맥주 코너에 도착했다.

일본에 왔으니 다양한 아사히/기린 맥주도 보였지만,

일단 달달한 호로요이를 찾게 된다.


낮부터 술취해 돌아다닐 수 없기도 했고,

호로요이를 몇캔 사서 호텔가서 먹기로!!





호로요이는 복숭아 맛이 일반적이지만

소다맛도 괜찮았고....


그치만 지난번에 안 먹어본

청포도 맛을 집었다.

new! 그리고 청포도 색 캔도 마음에 든다.







호텔 체크인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 

호텔로 가는 길...


역시 6월의 일본은 서울보다 훨씬 더운듯 하다.

쨍한 하늘이 밖으로 나가기 꺼려진다.





천막으로 덮여있는 상점가로 다시 들어섰다.

햇볕이 없으니 조금은 살것 같았지만...

후끈한 열기는 어째 더한 느낌이다.





이글이글...

우리가 묵을 곳이 이 호텔이면 좋으련만,

한두블럭 더 가야했다.


그래도 하늘이 멋있으니 ^_ ^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라고 말하기엔

남편이 너무 힘들어 한다.







사실 남편과 나는 온도차이가 너무 심하다.

여름철에 나는 열을 배출하느라 손과 발이 뜨겁지만 몸은 상대적으로 차가워서 잘 견디는 반면

남편은 정반대랄까? 


그래서 내가 가까이 가는 걸.......

엄청 못 견뎌 한다 ㅋㅋㅋㅋ

그치만 난 시원하니 남편 곁에 붙어 있으려 하고...


겨울엔 반대의 상황으로 변한다.

여러모로 남편이 고생이다.





3시가 되어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잡은 숙소 치고

엄청 엄청 엄청 좋은 우리 집!


새하얀 침대보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너무 깔끔하고 좋았다.


화장실은 일본 여행이라면 한번쯤 가봤을 법한,

모둘형 화장실이다. So So!





숙소 문제로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 우리는 

한시간여 숙소에서 머무르며 마음을 진정시킨 후에야

후쿠오카에서 첫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숙소에서 직선 도로를 따라 쭈욱 가면 있는 

오호리 공원에 가볼 예정!


지하철은 왠지 애매하고 해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오호리 공원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공원으로 가는 길,

지도에서 보면 별로 어렵지 않은 길인데


공원 입구 같은 느낌이 안나서 그런지

조금 버벅이다 입간판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타원형으로 제법 큰 호수가 있는 오호리 공원은

호수 가운데로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나 있었다.


호수를 직접 눈으로 보며 걷고 싶어서

가운데 길을 선택하였다. 









낚시를 하지 말라는 간판과 함께 오리들이 넓은 호수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아닌게 아니라 잉어가 엄청나게 크다.

이래서 낚시를 하지 말라고 했나보다.





빨간 정자와 오리가 한 앵글에 들어와서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는 풍경이다.









호수가 제법 커서 그런지 오리배도 있었는데, 

더워서 그런지 아무도 타고 있진 않았다.





정자 앞에 일본 여고생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시비를 걸지 않을까 살짝 무서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만

잘 피해서 다녀왔다;;;


나이가 먹어도 고교생들이 무서운 것은 왜일까?? =ㅅ=;;







이 다리는 왠지 앉아 있다가 뒤로 넘어질 것만 같다.

그래도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괜찮은 균형감각을 뽐내고 있는 남편이다.


아마도 다리에 있는 경사?! 때문에

쉬고 있는 것이리라...









기타 + 노래 연습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몰래 도촬을!!


집에 통기타가 있지만 아무도 칠줄 모르기에...

연주하는 것을 보면 부럽다.





공원이 깨끗해서 그런가

이름 모를 예쁜 새도 보이고...


장난기가 발동한 남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놀라서 후다닥 날아가 버리는 새...

나는 이 때 남편에게서 새 놀래키는 법을 처음으로 배웠다!?







공원 한가운데를 관통하여 반바퀴만 돈채로 옆길로 빠졌더니

넓다란 산책길이 나타났다.





그리고 이 문을 통과하니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버스를 탔던 큰 도로로 나가는 길에

뭔가 옛스러운 건물이 나타나서 사진에 담아 보았다. 

이곳은 후쿠오카성 시오미 전망대라 한다.


지금은 훨씬 높은 고층 건물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어

전망대로써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겠지만

옛것을 지키고 보존하는 측면에서는

이런 것들을 많이 남겨 두어야 할 것 같다.





건너편에는 연잎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중에 연꽃이 피게 되면 정말 예쁠 것 같다.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