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후쿠오카

[후쿠오카 2박 3일, D-Day] 이치란 본점 방문과 나스카 강변 거닐기

toro Kim 2017. 7. 7. 09:00

2016.06.18 SAT 후쿠오카 1일차


인천공항 - 후쿠오카공항 - 텐진 - 파르코에서 점심 - 숙소 체크인 - 오호리 공원 - ①

이치란 본점 - 돈키호테 - 나스카 강변 포장마차 - 이자카야 맥주한잔 - 이온 쇼퍼즈 후쿠오카점 - ②




후쿠오카에서의 첫날밤,

저녁 메뉴로 이치란 라멘을 택했다.


지난번 오사카 여행 때 줄이 길게 늘어져 있어 가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마침 후쿠오카에 본점이 있다고 하니

꼭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했었던 장소다.





안으로 들어서니 다행히 줄이 길지 않다.

자판기 앞에서만 조금 지체되고 쭉쭉 줄이 빠지는 느낌?





우리도 자판기에서 열심히 사진을 보며 주문을 했다.

일단 라멘 두개에 차슈를 추가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크... 역시 일본스럽다.

홍대나 신촌에 있는 대학가에 혼밥을 위해 칸막이가 세워졌다라는 말만 들었지

이런 곳은 처음 와본다.


둘이 왔지만 칸막이에 가려져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한국어로 된 종이를 한장 받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고를 수 있다니 신기했다.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는 선에서 좋아하는 항목에 

열심히 체크해보았다.


호출 버튼을 누르고 종이와 식권을 종업원에게 건네주면

나의 임무는 끝이 난다.

이제부터는 요리사의 시간이다.





먼저 계란이 나왔다.







그리고 곧 이어 라멘이 나왔다.

일본 라면은 빨리 먹어야 제맛이다.

느리게 먹으면 나중에 면이 퍼져서 

밀가루 맛이 강하게 밀려오기 때문에

되려 맛이 없다.




삶은 달걀을 먼저 까서 한입 베어물었는 데...

여태껏 먹었던 달걀중에 제일 맛있었다.

이 반숙의 느낌!

라멘 국물과 함께 먹으니 느낌이 배가 되었다. 





불기 전에 후다닥 라멘을 먹고 

후기를 남겨보았다.


"맛있어요

계란과 국물이 최고입니다."


대충 의미만 전달한채

후기를 남겼다.





배도 부르고 다음으로 간 곳은

이치란 라멘 길 건너에 있는 돈키호테다. 


일본에 오면 꼭 들르는 만물잡화점이랄까?





이곳에서 우리는 곤약젤리와

양가 어머님께 드릴 가벼운 양산과

카베진을 샀다.


일본에 오면 사는 것이 비슷비슷...

여행하며 먹을 간식과 위장약...


참고로 카베진은 1일 3회 1회 2정씩 먹어야 한다.

(우리 아부지는 1일 1회 2정씩 드시고 계셨지만...)





이래 저래 5401엔을 간신이 넘겨 면세 적용을 받을 수 있었다.

돈키호테에서 면세 적용을 받으려면 실물 여권은 필수다.


오사카에서 엄청난 거리를 걸어 갔는 데 여권이 없어 그냥 산 이후로...

까먹지 않고 챙겨갔다.





장본 것을 챙겨가지고 강변길을 따라 쭈욱 내려가다 보니

맛있다는 장어집 우나기야가 보인다.

(우나기는 장어라는 뜻이다.)


나중에 와보기로 하고,

사진으로만 먼저 담아 보았다.







신바시 스트릿에 진입하니 거리가 다시 밝아졌다.

나스카 강변으로 포장마차가 펼쳐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한잔하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찾아헤매고 있었다.





잔잔한 나스카강과 달리 

포장마차가 있는 곳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우리도 적당한 곳이 있는 지 찾아 보았지만,

사진이 없는 메뉴들 뿐이라

포장마차에서의 맥주 한잔은 포기해버렸다.









이대로 되돌아 가기엔 아쉬운 밤, 

숙소로 걸어가는 길에 적당한 이자카야를 찾아 들어갔다.

자리도 넓직하니 천천히 메뉴를 골라 보았다.





시작은 맥주 두잔





곧이어 안주로 시킨 오코노미야키가 나왔는 데...

정말 아담하다!_ !

손바닥보다도 작은 사이즈!!!


곧 자야 하니깐!...으로 위안을 삼고

아까부터 엄청 먹고 싶었던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후쿠오카의 밤은 엄청나게 긴 것인지...

텐진에 늦게까지 문을 연 마트가 있어서 구경을 갔다.


텐진역 북쪽 맥도날드 다음으로 나오는 건물에 있는

이온 쇼퍼즈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늦은시간에 갔더 텅텅 비어있는 마트안...





내가 좋아하는 일본 가수 SMAP의 싱고가 보여서 사진으로 담고...

이것 저것 구경했다.





기존 맥주보다 훨씬 작은 (여명캔 만한) 

맥주들이 있어서 사진으로 남겼다.

이걸 마시기엔 양이 부족할 것 같다.







결국 산 것은

스테이크 소스와 삼각김밥

오키나와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어묵과

파블로 초코파이와 아이스크림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번화가인 텐진에 숙소를 잡지 않았다면

이렇게 늦게까지 있을 수 없었을 텐데...





오늘 겪은 일들을 생각해 보면서

안도의 한숨과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