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후쿠오카

[후쿠오카 2박 3일, D+2] 텐진 온천 유노하나, 후쿠오카 근교 다자이후 여행

toro Kim 2017. 8. 28. 09:00


2016.06.19 SUN 후쿠오카 2일차


텐진 유노하나 온천 - 다자이후 텐만구 - ①

요시즈카 우나기야 - 캐널시티(무지, 무인양품) - 모모치 해변 - 키와미야 함바그 - ②



우여곡절이 많았던 후쿠오카에서의 첫째날을 잘 보내고

후쿠오카에서의 2일차 아침이 밝았다.

모자하나 대충쓰고 츄리닝 바지에 샌들차림으로 길을 나선다.





급하게 잡은 여행이라 페티큐어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내성발톱에 발톱이 자주 부러져서 페티큐어를 항상 발라 줬는 데

이제는 조금 괜찮아 진것 같아서 발톱에 숨좀 쉬라고 가끔은 이렇게 다닌다.





숙소에서 5~10분 거리에 위치한 유노하나 온천에 왔다.

예전에는 몰랐었는 데 지난번 오사카 여행 때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잇휴(一休)온천을 다녀오고는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온천을 찾았다.


어차피 숙소에서 샤워하고 밖에 나갈 거

역시 온천은 안 씻고 오는 게 제일인 것 같다.







대인 가격이 조금 오른 모양이다.

720엔으로 수정된 가격이 보인다. 

(2016년 6월 기준)





내부는 이런 모습

우리나라 찜질방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안으로 입장하기 전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입장료는 제일 위칸, 왼쪽에 있는 파란색 버튼으로 대인이라고 써있는 것을 누르면 된다.


일본 온천은 대부분 타올을 주지 않는다. (위에서 두번째 행)

이럴 줄 알고 숙소에서 두개 챙겨왔지 ^^v





카운터에 입장권를 내면 열쇠로 바꿔준다.

남편과 작별인사를 하고 한 시간 후에 만나기로 했다.





우리나라 찜질방에 있는 사우나 시설 느낌의 실내...

거기에 덧붙여서 노천탕이 있었는 데

바람 솔솔 맞으며 홀딱 벗고 있는 기분이 제법 좋았다.

아마도 이 맛에 온천에 오는 것일 지도...


화장까지 마무리 짓기 위해 서둘렀더니

또 다시 땀이 난다. 

(다시 탕에 들어가고 싶...)





돌아가는 길은 올때와 다른 길로 동네 산책하듯 걸어 갔다가,

나갈 채비를 하고 근처 파르코로 향했다.


왠만한 종류의 음식은 파르코 별관과 신관에 다 있기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간곳은 미트랜드!!!


옆에 키와미야 함바그는 일요일이 되자 줄이 어제의 2배는 더 되어 보였다.

계단을 지나 에스컬레이터 앞에도 꼬불꼬불 줄이 서 있길래

일찌 감치 포기했다.





신중을 기하는 남편

오늘은 기필코 고기를 먹겠다라는 표정으로

살치살이 있는 소고기 메뉴를 고르고 나는 규카츠를 시켰다.





이것이 바로 규카츠 (규레어카츠)

겉은 돈까스 모양인데 속은 아직 안 익어있어서

입맛에 맞게 동그란 돌위에 구워 먹어야 한다.


정말 신박한 메뉴!_ !





남편이 시킨 우설정식도 나왔다.

안에 부드러운 속살이 너무도 맛있었다.


내 규카츠는 의문의 1패를 하고...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후쿠오카 근교에 위치한 다자이후 텐만구(天滿宮)에 가기로 했다.


보통 아침 일찍 서두르면 강이 있는 야나가와와 다자이후 모두를 볼 수 있다고도 하는 데

우리는 오전을 온천과 밥먹는 데 써버려서

다자이후만 가기로 결정 땅땅!





후쿠오카에서 다자이후를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후쿠오카 공항을 거쳐 다자이후로 가는 버스를 타거나

니시테츠 후쿠오카(지하철 텐진역)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텐진에 있었으므로 기차로 이동했다.





어딜가든지 한글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

초행길이지만 어렵지 않았다.


급행열차(急行)를 타고 가다가 후쯔카이치역(西鉄二日市駅)에서 

다자이후(太宰府駅)행 보통 열차로 환승하면 된다는 설명...


다자이후행 시간표도 같이 있으니

다음에 오는 급행 열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둘러 표를 끊었다.





표를 사고 플랫폼에 내려가기 전에

광고에 캡틴 얼굴이 나와서 샤샥 찍어주시고...

들뜬 기분으로 다자이후로 출발했다.







1인 400엔의 기차요금도 

가계부를 쓰기 위해 사진으로 남겨두고...





정신차리고 있다가

후쯔카이치역에서 다자이후행 열차로 환승도 성공하였다.

( 1번 탑승구로!! )







확실히 보통열차에서 풍경을 여유롭게 볼 수 있었는 데

시내에서 점점 멀어지니 집의 규모도 아담해 지는 것 같았다.





일요일인데도 한산한 느낌의 객실





리락쿠마 가방을 맨 귀여운 꼬마손님도

다자이후에서 같이 내렸다.







다자이후역의 하늘...

오늘도 몹시 더울 것 같다. 







역에서 내리자 마자 기모노 입고 절에가는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일본에서 시작된 문화가 서서히 우리나라에 넘어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고궁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상점가를 지나 다자이후에 도착했다. 





텐만구의 초입, 

맑은 하늘이 우리를 반겨준다.





연못을 가로질러 나있는 다리를 건너면 신사로 향할 수 있었다.

근처에 놀이공원이며, 박물관도 있어

후쿠오카 근교 여행지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사실 계획 없이 온 거였는 데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었다.







곳곳에 오래된 거목들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저 멀리 신사의 모습이 보이는데...

바로 신사로 가지 않고 옆길로 새 버렸다.





놀이동산 방면에도 못이 있었는 데 

잘 가꿔놓아 계속 눈길이 머물렀다.





신사 옆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도 있었다.

우리나라 어린이 대공원보다 훨씬 작은 규모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무엇보다도 한적해서 줄을 서지 않고 타도 된다는 점이

가족 단위로 온 나들이객에게는 좋을 것 같았다.





안으로 카메라만 밀어놓고 찍은 모습 ㅋ_ㅋ





구석 구석을 본다는 게...

박물관 가는 길로 잘 못 들어서 버렸다.

안쪽이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시원해서 

그냥 에스컬레이터 타고 한바퀴 돌아 나왔다.







시원한 에어콘을 쐬고 돌아 나와 다시 신사로 갔다.

다른 곳에 비해 조금 아담해 보였던 신사의 모습









지붕을 뚫고 나온 거목 그 크기가 어마어마 했다.

우리나라였다면 고목을 잘랐을까? 냅뒀을까? 상상을 해본다. 





일본 드라마 화려한 일족을 보고 난 이후로

잉어만 보면 "장군아"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황소 옆구리는 다 닳아서 색이 바래 있었다. 







또 다른 한켠에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가

세월을 느끼게 해주었다.


100살쯤 되었을까?





가까이서 가보니 더 으리으리했다.





다자이후에서 돌아나오는 길

이번 여행에서도 고양이를 만났다.


외국 길냥이들은 어찌 그리 하나같이 다 잘생겼는 지... 

사람은 경계하는 눈치다

가까이 다가가니 쪼르르 도망가 버렸다.







역으로 가는 길에 

아까 눈여겨 보았던 스타벅스에 들렀다.

정확한 지점이름은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점!

(길기도 하여라...)


쿠마 켄고(隈研吾)라는 건축가가 인테리어를 한 곳이라

사람들로 북적북적...







다행히 한타임 지나가서 그런지 안쪽으로 자리가 몇군데 비어 있어서 

제일 채광이 좋은 자리로 가서 앉았다.







한국에서 못 본 것 같은 메뉴..

브래드 어찌구 메뉴를 골랐다. 

지만.. 커피와 함께 어우러져 나름 괜찮았다.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음에도 더워서 삐질삐질

체력이 방전될 것 같았는 데

에어콘 바람을 쐬니 조금 살 것 같다.





다자이후 온 거 인증!





그렇게 더위도 식히고 화장실도 다녀온 우리는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밖으로 나오니 거리에 사람이 없어서 당황...







하카타로 가려면 버스를...

텐진으로 가려면 기차를 타는 편이 나았는 데...

숙소가 텐진에 있다 보니,

자연스레 다시 기차에 올라탔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후츠카이치행 보통 열차를 타고 

후츠카이치역에서 내려 텐진행 열차로 갈아탔다. 










텐진(天神)행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자리를 잡고 나니 

이제 좀 시원한 열차 안에서 쉬겠구나라는 생각에 

한결 마음이 편해진 남편


더운데 고생했어요-* ㅎ_ㅎ





급작스런 다자이후행

그렇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 선택!


아직 6월이지만 일본은 덥습...(덥고, 습하고...)

한 여름엔 못올 것 같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