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후쿠오카

[후쿠오카 2박 3일, D+3] 못 가본 곳 다가기!!!

toro Kim 2017. 11. 3. 09:00

2016.06.20 MON 후쿠오카 3일차


 체크아웃 - 텐진역 물품보관 - 하카타 요도바시 카메라 - 우오베이 스시 - 다이소 

- 우에시마 흑당커피 - 텐진 프랑프랑 - 신슈 소바 무라타 - 후쿠야 오코노미야끼 - 공항



후쿠오카 여행의 마지막날 아침

텐진에 있는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근처 파르코 1층에 있는 물품보관함에 짐을 맡겼다. 

(1일보관 600엔)


일본은 물품보관함이 역 근처에 많이 구비되어 있어

체크아웃을 하고도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물품보관함이 없다면 보통은 호텔에 맡겨야 할텐데...

오늘은 공항으로 이동하는 날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여볼 겸

텐진역에 짐을 맡겼다.


그리고 오늘 하루 이곳저곳 둘러보기 위해

지하철 1일권을 구입했다.


620엔으로 주말보다 100엔 더 비싼 녀석...

왜.. 왜지?




그리고 그 길로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에 내렸다.


이틀 동안 한 번도 못 와봤던 하카타

숙소가 텐진에 있기도 했고,

첫날에는 숙소를 다시 잡는 어려움도 있었기에

마지막 날은 하카타역 맛집들과

그동안에 놓치고 못 가본 곳을 다녀올 예정이다.


7월 초에 있는 축제 준비에 한창인 모습

그 크기도 어마어마했다.





점심도 먹을 겸 전자기기를 구경하려 요도바시 카메라 매장에 들어갔다.

하카타는 역이 너무 커서 어디 한군데 가려고 해도 바로 찾기란 쉽지 않았지만

하카다역 동편 후문으로 나와 몇 걸음만 걸으면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이 나온다.





게임 CD들을 슬쩍 훑어 본 후

토미카가 있어 살만한게 있는 지 찾아보았다.

집에 몇개 있긴 한데

요즘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고 있어서

사진으로만 남겨왔다.





스누피와 리락쿠마 토미카라니 ㅠ_ㅠ

너무 귀엽잖아...





다른 층에는 가챠기계들이 즐비한 곳이 있었는 데 

확실히 일본이라 다양한 종류의 가챠들이 있었다.

천천히 둘러보며 눈요기만!! 







이번에는 오락실 구경!





날좀 뽑아가쇼~ 하고 있는

테드와 도라에몽

그 옆에는 무민 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뽑을 수가 없을 것 같은 상태라 지나쳐갔다.





사실 요도바시 카메라에 온 것은

여행 내내 먹어보지 못했던 초밥을 먹기 위해서였다.

우오베이라는 초밥집이 괜찮다고해서 들렀는 데

자리마다 한국말로 된 터치 스크린이 있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일단 주문을 하면 레일을 통해 주문한 위치로 배달되는 신기한 시스템이다. 









다음은 하카타 터미널로 이동했다. 

터미널에 있는 서점.. 

직업병이 있는 지라... 괜시리 프로그래머 개발 서적란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나도 모르겠어 ㅠ_ㅠ





터미널에도 한켠에 오락실이 있었는 데

요도바시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무려 대기도 있음...!!)

도대체 뭔 게임이길래 인기가 많은 건지

괜시리 기웃기웃 거려 보았다.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 있는 다이소

이렇게 큰 다이소 매장은 처음이었는 데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미니 편지지/봉투 세트와 주방 창문을 가릴 대나무 발이랑

이것 저것을 샀는 데 400엔도 안하는 가격...


다이소 너무 좋앙!







다음으로 찾은 곳은 한큐 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모리한 매장이다.


녹차 파우더가 그렇게 맛있다고 후쿠오카에 가면 꼭 사온다고 

글에서 보고 찾아갔는 데

매장이 클 줄 알았는 데 작은 데다..

한쪽 구석에 있어서 정말 이 근처를 몇번을 뺑뺑 돌았는 지 모르겠다.


그리고 문제의 파우더 가루를... 

집에 갈때 그냥 백팩에 넣어서는 공항 검열에 걸렸다가

이게 그린티 파우더고 새거다... 이상한 거 아니다...라고 해명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여러 매장을 돌고 돌아 드디어 발견한 모리한 매장

간판도 조그맣고, 구석에 있어서 더 찾기 힘들었다.


이제는 이마트에서 가끔 팔기도 해서

안 사와도 되겠다만,

이때는 이걸 꼭 사오고 싶었다.





물이나 우유에 타먹으면 맛있는 녹차 파우더는

우리나라 녹차랑은 비교할 수 없는 진한 맛을 냈다.

구입은 어려웠지만 맛은 만족!_ !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가 잠시 쉬었다 갈겸,

흑당 커피가 유명한 우에시마 커피점에 들러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다.





창가에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한 흑당 커피를 받아왔다.

스댕 머그컵에 담겨져 나온 달달하고 시원한 흑당 커피

당이 떨어졌을 때 마시면 딱일 법한 커피다.

설탕이 유명한가 보다 싶어 

올때 설탕도 몇개 주어왔다.









일본에 와서도 일복이 많은 우리 남편은

그새 노트북을 켜고 긴급한 일을 처리하고 있다. 


나는 그 사이 화장실에 다녀오고...

하카타역은 너무 넓어 화장실 가기도 쉽지 않았다.


백화점 2층까지 올라가서 겨우 볼일을 마치고 나왔더니

벌써 기진맥진했다.





어제 다녀온 캐널시티에 프랑프랑이 있는 줄도 모르고...

프랑프랑을 텐진에서 갔다는 블로그 글만 보고 텐진으로 다시 갔다.

그치만 찾는 데 또 어려움을 겪고....

파르코를 샅샅히 뒤져서 겨우 발견한 프랑프랑...

그냥 캐널시티 가세요-* 가 괜찮을 듯....

건물을 몇개를 돌아다녔는 지 원...


그래도 막상 구경하니 좋다.

토끼모양 주걱미키마우스 식판이 인기가 좋던데...

나는 되려 바바리 모양의 레인코트를 만지작 만지작 하다가

과감히 포기하고 나왔다.

( 나중에 이사 가거든 생각해봐야지... )











정말 그럴싸한 코트였는 데

4만원대로 가격도 나쁘지 않았으나

비를 맞고 돌아다닐 것 같지는 않은 터라...

마음속에서 쓱싹 지워버리고

대신 사진을 남겨왔다.

과연 다시 가게 되면 사고 싶어질까?

(그럼 당장 사야지 ㅎㅎ)





프랑프랑까지 안 가본 곳 다 가기를

순조롭게 마치고...


이번에는 기온역으로 다시 건너와서

신슈 소바 무라타집에 들렀다.







여름철에 소바를 곧잘 먹는 우리 였기에

맛있을 것 같아서 소바집을 찾았는 데

완전 건강식인지 밍밍했다.

소..소바는 실패!


그치만 여기가 맛집이라고는 했다.

우리 입맛에는 약간의 조미료 같은게 필요했나보다.


(냉카케 800엔, 다이모리 1050엔)









다시 하카타에 넘어와서 아까 들렀던 버스 터미널 위층에 있는

후쿠야 오코노미야키집에 왔다.


버스 터미널 위라 그런 것인지 

여행 가기 직전에 먹는? 그런 느낌이라 그런 것인지

분위기도 조금 들떠있다.


이게 후쿠오카에서 먹는 마지막 음식이렷다!







메뉴판에서 대충 골라 주문한

오코노미야끼가 나왔다.


마지막은 맥주와 함께!


시원한 맥주와 먹는 오코노미야끼

조금 꾸덕꾸덕하게 아래위가 바짝 익혀진 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맛있고 바삭했다.


Not Bed~






텐진에서 캐리어를 찾아 공항으로 향하는 길...

오늘 하루 정말 끝까지 알차게 보낸 것 같다.


이게 다 공항과 도심이 너무도 가까운 후쿠오카였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역에서 나와 국제선 버스를 타고 

저녁 비행기로 다시 한국에 돌아간다. 







비내리는 6월의 후쿠오카

습하고 더웠던...

그래서 남편은 엄청 힘들었던...







기내 안에서도 마지막 아사히를 뜯으며 

ㅎ_ㅎ

오늘 하루를 마감해 본다. 






번개불에 콩구워 먹듯 준비한 여행이지만

너~~~~~무 알차고 즐거웠던

후쿠오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