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홍콩

[홍콩 2박 3일, D-Day] 홍콩은 급작스럽게 떠나는 거야!_ !

toro Kim 2017. 5. 25. 23:15

2015.06.06 SAT 홍콩여행 1일차


공항 - 호텔 - 침사추이 - 스타의 거리 - Holly Brown Coffee(K11) - 1881 헤리티지 - 오션 터미널 토이 저러스 - 시계탑(심포니 오브 라이트) - ①



메르스로 온 나라가 떠들썩해지기 시작할 때쯤

홍콩 여행을 준비했고,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로

마스크를 쓰고는 홍콩에 다녀왔다.


지금은 웃으며 그 때를 추억해 볼 수 있었지만,

메르스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가 없었다.



유니폼이 청바지인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도착하니

홍콩은 우릴 반겨주지 않는 건지 온 도시에 습한 비를 내리고 있었다.


홍콩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택시를 포함한다면 세 가지)

Airport Express Line인 AEL을 타거나 (홍콩역까지 24분 소요)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약 1시간 소요)


우리는 어짜피 성완역까지가야 하므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A11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역시 홍콩하면 2층 버스지!

앞 좌석은 이미 누군가가 선점하였고

맨 뒷자석에 앉아 바깥을 구경했다.





홍콩은 중국본토와 붙어있는 구룡반도와 맞은편 홍콩섬,

그리고 공항과 디즈니랜드가 있는 란터우 섬 등 여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 영국에서 1997년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되기도 하였는 데

그래서 인지 영국의 2층버스나 에프터눈 티 같은 문화가 아직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에어포트 로드를 따라 숙소가 있는 홍콩섬으로 가는 길...

차창 밖으로 바다와 함께 처음보는 택시며 2층버스 

그리고 한 때의 추억이 담겨 있는 컨테이너들이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드디어 성완역에 도착했다.

Western Market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마도 오랜 역사를 지녔기 때문이리라...


여기서부터 숙소까지 10여분을 걸어가야 했는 데

홍콩에 도착할 때 내리던 비는 이제 그친 상태라 참 다행이었다.





여러 모양을 한 2층 버스들과 

고층 건물들,

습한 공기, 

중국어로 된 간판, 

각종 한약재 냄새로 가득찬 상가를 몇 개 지나다 보니

세삼 홍콩에 온 것이 느껴진다. 











이 골목 어딘가에 숙소가 있다.

1층은 엘레베이터만 있고 

2층에 리셉션이 있는 특이한 구조의 호텔은

중간층에 수영장도 있다.

나중에 이용해 보리라 다짐하고

짐을 아무렇게나 팽개치고는 다시 나왔다.

이미 끕끕해진 몸은 어쩔 수 없겠다 싶어...

다시 습한 도시에 몸을 맡겼다.





홍콩에서는 지하철(MTR)이나 버스, 트램, 페리를 이용하려거든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하는 편이 좋다.

(마카오행 페리는 제외)

한번 구입하고 충전해두면 택시를 제외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남아있는 금액과 보증금도 환불 받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편리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티머니 카드 같은 느낌! 

단, 3개월 이내 반환시 수수료 9불이 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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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퍼스 카드 : Octopus ]

홍콩의 교통카드로

HK$50 보증금이 있고,

맨처음 구매시 충전은 HK$100!

이후 기계 충전은 HK$50, 100 단위로 가능하다.

보통 공항에서 구입해서 리무진이나 AEL을 탈때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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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역에서 내려 사방을 둘러보기도 전에

짝퉁을 파는 아저씨들의 타겟이 되었다.


명품을 좋아하는 한국인처럼 생긴걸까?


그렇지만 이 도시에 온 목적은 쇼핑은 아니기에

I'm OK! 하고 지나쳐 버렸다.


'안돼, 우린 지금 에프터눈티를 먹으러 가야해!' 





에프터눈티로 유명한 호텔인 페닌슐라를 지나치고는

일단 스타의 거리로 갔다. 





스타의 거리에 들어서니 우리가 지하철을 타고 건너왔던 홍콩섬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매일 저녁 8시면 15분동안 노래와 함께 멋진 야경을 보여준다 하니, 

이따 다시 와보기로 하고... 


스타의 거리를 따라 에프터눈티를 먹으려고 찜해둔

카오룽 샹그릴라호텔쪽으로 걸어갔다. 





스타의 거리는 홍콩 배우들의 핸드 프린팅 거리로

2017년 현재 보수공사로 인해 임시 폐쇄되어

2018년 말 재개장할 예정에 있다. 

조형물 중에 일부는 Garden of Starts와 Starry Gallery에 전시된다고...







덥지만 않으면 살것 같은데... 

습한 날씨는 짧아 보이는 거리도 유독 멀게 느끼게 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까지 온만큼을 더 가서야

카오룽 샹그릴라 호텔이 나타났다.

(인터컨티넨탈 호텔도 에프터눈티가 맛있다던데...)





에프터눈티를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신나게 왔는 데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다.


30분 밖에 남지 않았는 데

가격도 비싼데다가 

자리도 별로 좋지 않다...


ㅠ_ㅠ 아쉽지만 

우리에게 에프터눈티는 사치인걸로...









다행히도 여행책자에서 봐두었던 Holly Brown(K11)이 근처에 있었고

이곳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와플을 먹으며 

에프터눈티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치만 정말 기억에 남는 맛! 

먹고 싶은 걸로 다양하게 시켜서

더위도 가시고 당도 충전할 수 있었다.















 자 이제 배를 채웠으니 구경을 좀 해볼까? 


K11은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쇼핑몰 같다.

중간 중간에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에 띄고

더위를 식히며 구석구석 구경하였다. 












다시 거리로 나와 1881 헤리티지로 왔다.

황금색으로 된 거대한 주전자가 특징인 헤리티지는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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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 헤리티지 : 1881 Heritage]

홍콩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정부청사 중 하나로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졌으며

지금은 상가와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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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을 지나는 길에

홍콩에 가면 꼭 먹어보라는 허유산 망고 음료수집이 보여서

하나씩 주문했다.


역시 흠... 기본이 제일 맛있는 듯...

뭔가 섞이니 더 달고 별로다.. 










오션 터미널인 이곳은 이날 정박중인 크루즈가 있었는 데

정말 그 크기가 어마어마 했다.







오션 터미널에도 많은 명품샵이 있었지만...

안쪽에 있는 토이저러스를 구경하러 간 우리...

쇼핑에는 관심이 없으나 장난감은 관심이 무지 많은지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뭔가 다른 곳에는 없는 새로운 물건은 없는 지 

요리죠리 구경중...








토이저러스를 보고 나오는 길에 

뉴욕에서 크레이프 케잌으로 유명한 LADY M이 입점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학동/가로수길/이태원에 생겼다던데...

이제는 정말 여행 안가도

다른 나라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





8시가 되기전 홍콩의 야경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러

밖으로 다시 나왔다. 


캬=3

 야경 좋고 구름 좋고 바람 좋고 함께한 사람도 좋고

저녁이 되니 습한 기운도 가시고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8시가 되려하니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시계탑 근처로 몰려들었다. 


너무 딱 맞춰서 도착했는 데 다행히 비가 조금 내려주시고 !_ !

그 틈을 타서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야경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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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니 오브 라이트 : Symphony of Light]

매일밤 8시부터 15분간 펼쳐지는 레이져쇼.

홍콩섬의 고층 빌딩들이 음악에 맞춰 레이져 춤을 춘다.

위치 : 시계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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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맞춰 현란하게 반짝이는 건물들을 바라보니

이래서 야경하면 홍콩, 홍콩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밤이 되니 푸른 빛의 물에 반사되는 시계탑도 예뻐보이고...

이게 다 날씨 탓인가 싶기도 했다.


낯에는 정말 찌는 듯하게 덥고 비도 온탓에 습했는 데

밤이 되니 해도 없고 바람도 불어 오니깐 정말 살 것 같은 것이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고나 할까?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끝으로

오늘 하루를 마감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


이어서 간 야시장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