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다카마쓰

[다카마쓰 2박 3일, D+2] 우동 한그릇 먹고 나선 리쓰린 공원

toro Kim 2019. 3. 2. 09:00

2016.10.24  다카마쓰 2일차


메리켄야 다카마쓰역점 - 리쓰린 공원 - ①

와슈잔 전망대 - 




요로코롬 입고 다니기엔 아침에는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가져온 옷을 안 입을 수도 없고 해서

스타킹까지 장착하고 길을 나선다.





숙소 근처에 위치한 수타 우동집 이찌다이

그런데 이게 왠걸... 
오늘은 임시휴업이라고 ㅡㅜ








뭐 어쩌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우동현인 다카마쓰에 우동집이 없을 쏘냐! 

부랴부랴 검색해서 다카마쓰 역 앞에 있는 메리켄야로 갔다.









활기차 보이는 가게 안은 역앞이라 그런지

이른 시간이지만 우동을 먹으러 온 사람들이 제법있었다.





저렴한 메뉴판이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다양한 우동중에 카레우동과 니꾸(肉)우동을 시켰다.





주문과 동시에 면을 삶고... 





고로케와 유부초밥을 사이드로 추가했다. 

(이렇게 진열해 놓으면 ㅡㅜ 안 먹을 수가 없긴 하지...)





한껏 들뜬 마음으로 식사 시작! 





어제 너무 맛있는 우동을 먹어서 그런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So So한 우동이 었다.







이번 여행을 책임져줄 까만색 렌트카

토요타 렌트카 사이트를 이용해서 예약했고,

고속도로를 이용할꺼라 ETC카드(우리나라의 하이패스)까지 장착한 것으로 골랐다.


일본에서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기때문에

다카마쓰 여행전에 전주를 들렀다가 전주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발급 받아두었었다. 

(여행지에 가서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그런 상황이었던 셈)


프리미오 잘 부탁해!





다카마쓰는 구라사키나 오카야마에 비해 큰 기대는 안하고 갔지만,

근처에 꼭 가 봐야 하는 곳으로 리쓰린 공원이 자주 검색되어

리쓰린 공원을 둘러보고 다음 일정을 하기로 했다. 





동문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장료를 구입하여 공원으로 들어갔다.

(대인 410엔)


숙소에서 공원까지는 몇분 걸리지 않아 내가 운전을 했는 데

우리나라랑 좌우가 달라서 헤매는 모습에

이번까지만 운전하기로 하고 다시 남편이 운전하기로 했다.

(휴=3)





공원초입부터 일본 양식이 돋보이는 식물데코가 반겨주었는 데...


생각보다 넓은 공원이라

안내 책자의 남쪽 정원 산책코스를 따라 거꾸로 이동하기로 했다.





몇걸음 떼지 않았는 데 

벌써부터 초록이 무성한 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몇개의 계단을 올라 후요호/ 후요 봉에 올랐더니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몇 걸음 떼지도 않았는 데 벌써부터 이런 풍경이라니....

리쓰린 공원에 완전 반해버렸다.









후요호를 뒤로하고 숲 향기를 맡으며 내려오니

잉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잉어만 보면 일본 드라마 화려한 일족의 장군이가 생각나서

"장군아"라고 한번 불러주고... ㅋㅋ







완만한 평지를 따라 길을 거닐다 보니 

난코(남쪽 호수)에 도착했다. 





마침 난코에는 뱃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호수를 바라보는 즐거움이 더해졌다.


와센 승선장에서 출발하여 난코 호수를 돌며 30여분간 즐기는 뱃놀이는

뱃사공이 들려주는 해설이 곁들어져 리쓰린 공원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승선권은 동문 매표소에서 구입, 약 600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리쓰린 공원의 풍경! 

뒷편에 보이는 건물이 좀 머슥하긴 하지만 

호수와 다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차분해지는 것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리쓰린 공원에는 5군데의 정자가 있는 데 

그중에 한 곳인 기쿠게쓰테이에서 차를 마셔보기로 했다.





뭐든 주문은 골고루!

말차와 센차하나씩 주문하고 정자에 자리를 잡았다.









한켠에 쇼파도 있었지만, 

일본 전통식 바닥재인 다다미에 앉아 주문한 차를 기다렸다.

다다미에서 나는 나무 냄새와 함께 

여기서 바라보는 호수도 너무 예뻤다.









드디어 주문한 말차와 센차가 나왔다.

각각 700엔과 500엔이면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긴 하지만

말차가 정말 맛있어서 다음에는 말차만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센차도 우리나라에서 티백으로 맛보는 녹차에 비하면 훨씬 맛있었다. 

(가..가격이 맛있어야하긴 하다!)







치마를 입은 관계로 편히 않지는 못하고 무릎을 꿇고... 

센차 한모금 꿀꺽!









차를 다 마시고는 정자 이곳 저곳을 누비며 

사진을 남겼다.





정자를 나와 다시 산책을 시작하였다. 


리쓰린 공원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반달모양의 엔게쓰교는

몇번이나 사진에 담아도 지루하지 않았다.









새로운 손님을 태운 뱃사공이 우리가 머물렀던 정자를 지나고...

반대편에서 정자를 바라보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다.





사누키 우동은 리쓰린 공원안에서도 판매되고 있었는 데... ㅋㅋ

역시 우동현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듯 했다.





몇년 전 대학로를 갔다가 네모 반듯하게 잘린 가로수를 보며 엄청 문화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는 데

그 모습을 여기서도 볼 줄이야!! 

조경에 많이 신경썼을 텐데... 어색한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드디어 건너본다 엔게쓰교!

리쓰린 공원이라고 검색하면, 엔게쓰교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무수히 많이 검색되는 데...

그 다리를 이제 내가 건너고 있다. 





길을 지나 앞으로 가고 있지만 자꾸 뒤를 돌아 

호수의 다른 풍경을 바라보게 되는 리쓰린 공원!









남쪽 산책코스를 돌아 북쪽 산책코스로!!! 







호수 방향으로 기울어진 거대한 나무가 호수를 반쯤 가리고 있었는 데

 이런 세월의 모습 또한 멋진 한장의 사진이 되었다. 





연꽃이 가득한 후요쇼! 

지금은 가을이라 시들시들한 모습이지만 

여름에 오면 정말 예쁠 것 같다.








다음에 꼭 다시 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