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다낭 - 호이안

[다낭-호이안 4박 5일, D+2] 호이안의 밤

toro Kim 2019. 8. 17. 09:00

2018.06.22 FRI 다낭-호이안 여행 2일차


신세리티 호텔 조식 - 호텔 수영장 이용 - 호텔 근처 PVcomBank 환전 - ①

호이안 구시가지(올드타운) - 
호이안 야시장 - 마사지 - 저녁식사 - 




햇빛이 쨍쨍하게 비추던 투본강 위에도 노을이 지고

소원등을 강에 띄우기 위해 소원배가 하나 둘씩 손님을 태워 출발했다.


야시장에 가기 위해 올드타운에 있던 사람들도 타운브릿지를 통해 길을 건넜는 데

정말 발 디딜틈이 없었다. 

어디에 그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걸까?

다리 한 가운데에 호이안이라고 씌여진 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다가 포기해 버렸다.





그냥 노을을 배경으로 찍기로 ^^





노을이 없던 반대편은 그나마 한산하여

둘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까는 진짜 한적한 시골마을? 예쁜 도시다 라고만 생각했는 데
밤이 되니 제주도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엄청난 관광지라는 것이 느껴졌다. 

여행 준비기간이 짧아서 호이안을 제외하고 다낭만 왔다 갔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다. 







투본강에서 사진을 찍고 나니

구글이 또 열심히 일해 주었다.

과감한 색감으로 보정을 해주다니 ^^ 구글 감사~





다리를 따라 직선 거리에 야시장이 들어서고, 

해가 떨어지니 낮과는 다르게 거리가 활기를 찾았다.


라탄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인도네시아에서 많이 봤던 드림캐쳐도 몇군데 팔고, 
각종 기념품들과 반미같은 음식들도 같이 팔고 있었다.

반미는 셔틀 버스 내렸던 삼거리에서 맛볼 꺼라 패스 패스


과일 가게에 두리안 쥬스가 있길래 그것만 사서 먹어보았는 데

쥬스로 갈아주니 냄새도 많이 안나고 

살짝 비위가 안 맞을 수는 있겠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화려한 등장식이 중국 같기도 하지만 그도 그런것이
옛 항구도시 호이안은 무역이 발달하여 외국인들의 왕래가 많았다고 한다.
한때 무역이 발달했던 호이안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다낭에게 밀려났는 데,
다낭에 비해 외진곳에 위치해 있어서 베트남에서 벌어진 전쟁의 피해를 덜 받아
건축물들이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무역항으로 보전이 잘 되어있는 점을 인정받아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야시장 골목을 끝까지 돌아보고 난 뒤 다시 반대편으로 걸어나와서는

본격적으로 마사지 샵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여행에서 마사지를 자주 받는 편은 아니지만, 

피곤한 상태로 여행지에 도착했던 중국에서 만족스러운 마사지를 받고

여행 마지막까지 쌩쌩하게 다녔던 기억이 있어서, 

이제 마사지는 여행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야시장 골목 양옆으로 보면 살짝 한산한 거리들 사이를 살펴보면

마사지 샵들이 숨어 있었다.

이곳 저곳을 기웃 거리다가 그중에 Pressure Point Spa(An Huyet)이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트립어드바이저라는 입간판이 있어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하루 종일 땀흘리고 고생했던 발 부터 씻고 나서

안쪽 룸으로 들어갔다. 

커플룸이 따로 있지는 않고 큰 룸에 커텐으로 파티션을 쳐 놓고 있는 형태라

마사지를 받는 동안 사람이 왔다갔다 하니 조금 신경이 쓰였고,

마사지 순서중에 머리는 아프기만 하고 시원하지 않아서

말이 통한다면 머리는 하지 말라고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마사지 자체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한시간 정도에 400,000동, 우리나라 돈 2만원에 마사지를 받았다. 







다시 투본강으로 나와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저녁으로 뭐 먹을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용 무늬의 등이 가을에 청계천에 가면 등축제를 하던 것들이 떠올랐다.

우리나라도 꽤 멋있는 데 말이지 ㅎ_ㅎ
여기는 생각보다 등이 많이 있지는 않다.





강건너 올드타운쪽 강변에도 식당들이 보이고

밤이라 시원해서 그런지 많이들 밖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해산물을 먹을까 말까? 고민만 잔뜩하다가

가격이 제대로 나와 있지 않아서

'싯가'의 두려움으로 인해 이내 포기하고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영어라도 잘하면 -_ ㅠ;  물어나 볼껀데...

둘다 쫄보라서 바디랭귀지도 힘들긴 하다.





밤이 되니 타운브릿지에도 불이 들어오고

더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강변을 거닐다 호이안 2018이라고 트리모양의 장식을 만날 수 있었다.

6월에 트리라니! 더운 날씨에 보는 트리라 뭔가 묘한 기분마저 든다. 







저녁먹을 레스토랑을 찾으러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도 한입 먹어 보았다.

밥먹기도 전에 후식이라니

맛있으면 0칼로리!라는 말을 떠올리며 맛있게 먹어 주었다.
밤이라 해는 없지만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이나 음료를 수시로 보충해줘야 한다.





드디어 오늘 저녁 먹을 장소를 선택했다.

마담콴이라고 전에 다른 나라 여행하면서 맛있다고 들었었는 데

호이안에도 있는 가보다 싶어서 들어간게 마담퀴에우! ㅋㅋ
분명 마담콴인 줄 알고 들어갔는 데... 아무렴 어때? 

라이브 음악도 나오고, 

야시장 초입에 있어서 오며가며 눈길이 계속 가긴 했었던 터라

이번에는 주저하지 않고 들어갔다. 





한쪽 벽에 마담 퀴에우의 모양이 도배를 하고 있었는 데
사람들이 꽉 들어 차 있어서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다.

대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의 식당이다.





메뉴판의 그림을 보며 새우 그릴 사테, 화이트 로즈, 샐러드와 함께

생맥주를 시켰다. 


동남아에 오면 그래도 외식을 마음 껏 해도 가격적인 부담이 없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만두같이 생긴 화이트 로즈를 소스에 찍어 먹었다. 

약간 중국 음식같은 모양, 쫄깃쫄깃하니 식감이 좋다.





더위를 한방에 식혀줄 맥주 한잔 들이켰다.

점심에도 맥주를 마셨었는 데 생맥주 한잔에 5만동(우리나라 돈으로 약 2600원)
편의점 맥주 한캔 값 만큼 저렴하다니!
계속 손이 간다!





사테는 꼬치 구이 요리인데, 

새우 사테를 먹다가 꼬리에 손을 찔리고 말았다.

워낙 바싹하게 구워진 터라 찔린 부위가 따끔따끔 욱신욱신 거렸다.


모두들 새우꼬리에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가게 한켠에서 기타 반주 하나에 시원시원하게 노래를 불러주신 여자분 +ㅁ+

라이브 음악이 있어서 식사 내내 즐거웠다.





셔틀버스 막차가 끊긴 상태라 호이안 야시장 초입부터 신세리티 호텔까지는 걸어가야 했는 데

걸어 올라가는 길이 휘어져 있어서 어느 길로 가도 시간이 비슷비슷하게 나온다. (약 20여분 소요)


밤이라 상점이 문을 닫은 곳도 있고 해서 어둡고, 
술 취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혼자는 될 수 있으면 다니면 안될 것 같다.

더워서 힘들긴 했지만, 호이안에서의 여행을 잘 시작한 것 같다.
내일은 과연 아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