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다낭 - 호이안

[다낭-호이안 4박 5일, D+3] 다시 찾은 호이안 올드타운, 오늘 저녁은 태국음식으로!

toro Kim 2019. 9. 7. 09:00

2018.06.23 SAT 다낭-호이안 여행 3일차


안방비치 - ①
호이안 타이키친 - 올드타운 - ②



안방비치에서 돌아와 숙소에서 잠시 쉰 뒤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호이안 시내로 향했다.

여전히 덥긴 하지만 해가 어느정도 떨어진 후에 와서 걸을 만했다.

호이안 시내에 있는 셔틀버스 픽업장소는

우리 호텔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었는 지 

정말 많은 호텔 픽업차량이 드나들었다.

호이안에서 다낭 가는 길에 위치한 호텔들의 차량들도 보이는 걸 보니

왠만한 호텔들이 호이안 픽업을 많이 해주나보다.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택시를 탄다면 15000동은 줘야 하니, 

다낭에 있는 숙소를 이용하게 된다면 호텔 픽업차량으로 호이안을 가는 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호텔에서 나오는 길에 봐둔 태국음식점으로 걸어 내려가는 길

베트남에 왔다고 베트남 음식만 먹을 것 같았는 데

호이안이 워낙 여러 나라 사람들이 오는 관광지이니 만큼 다른 나라 음식점도 몇 군데 있더라.

여행 내내 베트남 음식은 충분히 맛 볼 것 같아서,

오늘 저녁은 태국음식으로 정했다!



호이안은 여러 갈래의 강물이 한데 모이는 곳이라 섬도 많은 데

어제 갔던 야시장이 있던 섬을 제외하고 CAM KIM 지역에도 리조트들이 꽤 많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수 많은 자전거 행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오토바이로, 여행객은 호텔 자전거로 호이안 시내를 질주한다.



호이안 중심가에서 벗어나면 벗어날 수록 한산한 거리가 나타났다.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해가 지기 시작하니 금새 떨어져 버렸다.

그러던 차에 우리가 가려던 태국 음식점 간판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간판에 불이 들어왔다는 것은 영업을 한다 거겠지?!



오래된 주택가 골목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 갔다.

모르는 사람이라 경계하던 강아지가 사는 집도 지나 조금 더 걸어 가다 보면

우리가 찾던 타이키친이 나온다.




앞집의 큰 키의 나무가 가려져서 더 어두운 실내의 타이키친

안쪽에 한 커플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터라

적당한 거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태국은 한번도 가 보지 않아서 막연한 느낌이 있다. 

음식도 문화도 낫설지만 하나씩 천천히 익혀둬야지.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꼭 가봐야겠다.




가게 한켠에는 쉐프 스페셜이 적혀져 있고 이제는 음식을 주문할 시간이다.



타이 키친의 메뉴판

회사 근처에서 맛봤던 태국 음식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관광객들을 위해 사진으로 된 메뉴판이라

음식 사진을 보고 대충 고르기만해도 될 것 같다.

가격은 어제 먹은 쌀국수집 포슈아와 계속 비교하게 된다.

음식 한개 가격이 포슈아 전체 가격이랑 맞먹는 군!

태국 현지는 아니라서 조금 가격이 있지만

점심도 부실했던 터라 먹고 싶은 것을 다양하게 시켰다.



맥주와 함께 우리가 시킨 음식이 차례대로 나왔다.

꼬들꼬들한 밥을 볶은 볶음밥과 통통한 새우살 너무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동남아시아에 가면 고수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못 먹는 사람들은 조심하라고 하던데 (아니면 주문할 때 빼달라고 하거나...)

외국인이라서 적당히 넣은 건가? 고수맛을 느끼지 못했다.

내 입맛에 딱, 남편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흐음, 이 집 괜찮은 데?

트립어드바이저 짱짱! ㅋ_ㅋ 요새는 여행 어플이 맛집도 잘 찾아 준다.

호이안에 있는 레스토랑의 별점과 후기를 몇번 읽고 찾아온 건데

기대를 져 버리지 않았다.





태국음식점을 나와 어둑어둑한 강변을 따라 다시 시내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밤이 되니 활기를 띄는 호이안,

오늘은 어제 해가 지고나서는 보는 둥 마는 둥 했던 구시가지(올드타운)를 보기로 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형태의 등 장식이 이 골목 저 골목, 상점가들을 비추고 있다.

호이안에서 전통등을 빼면 호이안이 아닐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밤을 환하게 밝혀 주었다.




요새는 현지에서 현지 음식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가 많이 있는 것 같은 데

호이안에서도 쿠킹클래스가 여럿 검색 되거니와 

전통등 만들기(Lantern Making Class)도 있다던데

나만의 등을 만들고자 한다면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언젠가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커피 티백을 사와서 기념품으로 나눠준 적이 있는 데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베트남에서

단단하고 구수한 그리고 쌉싸름한 맛의 로부스타가 재배되기 때문인지

여행지인 호이안 시내에도 카페를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돌아오고 나서 보니 원두 좀 사와서 맛볼껄 후회가 된다.




가죽제품, 라탄 등의 샵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는 데

베트남 사람들의 손재주가 좋은 가 보다.

잘 만들어진 가방, 지갑들을 보고 있자니 사고 싶은 마음이 불끈 불끈 들었지만, 

내일 다낭의 한시장도 가고 하니깐 꾹 참았다.

호이안 거리의 제품들이 마냥 싸다는 느낌은 못 받은 데다

흥정을 잘 못하는 나로써는 그림의 떡이다.




밤이 점점 깊어지는 시간이지만 호이안 거리의 사람들은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철저히 구시가지 위주로 돈 오늘 하루

이렇게만 다녀도 엄청 많이 돌아다닌 느낌이다.

내일은 체크아웃해야 하니 오늘은 셔틀을 타고 일찍 숙소로 들어갈까 한다.



숙소에서 먹으려고 과일 한봉다리를 사서

셔틀 버스 정류장으로...

어제 피곤한 데 숙소까지 걸어가니깐 조금 힘들었어서

오늘은 셔틀 버스를 타고 돌아가리라! 마음을 먹고

셔틀 시간에 맞춰 픽업장소로 이동중이다.



셔틀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도 

간식거리가 없나 두리번 두리번.

아 맞다! 반미가 있었지!




픽업장소 근처에 있던 반미집

별점이 꽤 높았었는 데

다들 셔틀 버스를 타기전에 반미를 사가려는 지 줄이 너무 길다. 

포기포기! 

기다리다가 셔틀 버스를 놓칠 것 같다.

뭐 아쉽지만 여행중에 반미를 먹을 기회가 또 있겠지 하며 돌아섰다.






이틀 연속 사람이 많은 호이안을 구경했더니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하루는 다른 곳을 구경해도 좋았을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호이안이 이렇게 큰 관광지였다니! 

도시에서의 팍팍한 삶에 찌들어 있다가

오래된 옛날 건물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잘 보존이 되어있는 도시라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아쉽지만 반미는 포기하고!

내일은 다낭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