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유럽여행 32박 33일, D+20] 무지개가 내린 프랑스 안시

toro Kim 2016. 7. 4. 23:33


2014.03.01 SAT 유럽여행 20일차 [안시]


인터라켄 서역 - 꼬르나뱅역 - 몽블랑 거리 - 레만호수 - 루소섬 - 생 피에르 성당 - 꽃시계 - 꼬르나뱅역 - ①

제네바 꼬르나뱅역 - 엑스레방역  환승 - 안시 도착 - 숙소에 짐 풀고 도시 탐방 - ②




처음 유럽여행을 계획할 때 꼭 가고픈 도시 두 곳 있었다.

하나는 이탈리아 친퀘테레와 바로 프랑스 안시였다.


블로그 어디에선가 보고나서는 꼭 가고 싶었는 데...

친퀘테레를 가기 위해 루트를 짜봤더니 너무 불편해서...

나중에 다시 오자고 다짐하며 이탈리아 자체를 과감히 빼고


남은 것은 안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오고 싶었다.

너무도 예쁜 그림 같은 도시이기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안시로 넘어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었다.

기차 혹은 버스...


버스는 추가 비용이 들고(우리는 이 기간 중에 유레일 패스 사용중이었다.)

역에서 버스 터미널 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었고, 

차편도 많지 않아 보였거니와...

정확한 차 시간에 대한 정보도 얻기 힘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기차...

DB 앱을 이용해 안시로 가는 기차를 찾아보았더니


제네바 -> Aix-les-bains[엑스레방] 환승 -> 안시로 가는 방법이 있었고,

그 방법을 이용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안시로 넘어가기로 했다.





2시 59분에 엑스레방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스위스의 마지막 도시 제네바를 떠났다. 

이제 마지막일 것만 같은 스위스의 모습을

계속 눈에 담아 두었다.






엑스레방에서 환승을 하고 무사히 프랑스 안시에 도착했다.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곧 어두워질 것만 같아

6~8킬로그램의 백팩곧 터질것만 같은 캐리어를 내려놓고자 

서둘러 예약해둔 호텔로 향했다.






안시에서 하룻밤 머물게된 숙소는

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었는 데

스위스 루체른에서 머문 4성급 호텔보다는 조금 못했지만

대체로 깔끔한 편이었다. 





짐을 내려놓고 도시도 둘러보고 저녁을 먹기위해 밖으로 나왔다.

아까보다는 조금 해가 진 모습이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시원한 물줄기....

그 끝에는 넓은 안시 호수가 있겠지? 







호수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며 노을을 만끽하고 있을 때 쯤 

하늘에 무지개가 떳다. 


여행 중에 만난 무지개가 왜이리도 반가운 건지...

하늘 마저 안시에 온것을 환영한다는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안해 졌다. 








무지개를 찍으며 너무 꾸물댔더니

안시 호수에 와서는 정작 아까 있던 무지개가 사라졌다.

남편이 너무 늦게 와버렸다고 아쉬워하니

내가 다 미안해지고....=ㅅㅠ






그래도 멋진 노을을 보았으니! ^^ 

이 마저도 아름다웠다.





어둑해진 강을 따라 하나둘 조명이 켜지고...

고픈 배를 무엇으로 달래줄까 하다가...

프랑스어로 된 메뉴판의 압박에 못 이겨...

숙소 방향으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돌로 깎은 건물의 한 가운데로 길이 펼쳐지고... 

이 작은 프랑스의 도시도 내일을 준비하고자

잠들기 시작했다. 






눈을 뜨면 안시의 멋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겠지?

Bye Bye~



p.s. 

저.... 저녁은 그래서...

도미노 피자를 먹었는 데...

포테이토 피자를 시켰다가

포테이토 피자는 한국에만 있는 건지

감자튀김만 한 가득 받아들고 호텔로 돌아갔다 ㅠ_ㅠ

어쩐지 가격이 싸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