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유럽여행 32박 33일, D+21] 너무 사랑스러운 프랑스 시골 마을 안시 여행

toro Kim 2016. 7. 16. 15:28


2014.03.02 SUN 유럽여행 21일차 [안시]


호텔 체크아웃 - 띠우강 - 구시가지 - 회전목마 - 사랑의 다리 - 안시 호수 - 옛날 감옥 - 미술관과 뒷편 관측소 - 안시역 - ①

제네바(생략) - 리옹 파트 디우역 - 리옹 Perrache역(니스행 야간열차 출발) - ②




호텔 창문을 열어보니 맑고 화창한 안시의 아침이 펼쳐졌다. 

오늘은 체크아웃 후 안시를 둘러보고 리옹에서 지낸 후

리옹에서 니스로 가는 야간열차를 타야 하는 날!


 그 전에 안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면, 

어제 인터라켄에서 제네바를 거쳐 안시로 넘어올 때

스위스 루체른에서 부모님께 주려고 샀던 그리고 우리가 쓰려고 샀던

맥가이버칼이 실종되었다는 거지...


그래서 밤새 고민한 결과 

안시에서 제네바가 멀지 않고 

아직 우리에게 유레일 패스가 있으니

다시 제네바에 가서 맥가이버칼을 사고 돌아오는 것으로 결정 땅땅땅!


이리하여 어제로 마지막인 줄 알았던 스위스에 다시 가야 한다는!

그런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일이 하나 있다. 







체크아웃 후 짐을 호텔에 내려놓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시 산책을 나섰다.

밤에 보았던 느낌과는 전혀 다른 안시의 아침!






가만히 띠우을 바라보고 있으니

오리가 갈매기떼의 습격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쁜놈들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 데

도망친 오리 입에 먹이가 물려 있었던 것이었다.

역시 동물의 세계는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가 보다!








먹이 획득에 실패하고 쓸쓸히 사라지는 갈매기...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뒷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안시의 일요일 아침은 장터가 들어 서 있었다.


참 이번 여행에서 느끼는 거지만 운이 좋다.

루체른의 축제와 안시의 장날 그리고...?









좌판으로 가득찬 장터를 빠져나와 어제 살짝 맛보기로 보았던 안시호수를 찾았다. 


멀리 알프스와 함께 아직 끝나지 않은 강줄기,

그 위에 보트들, 프랑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회전목마! 


여기가 진정 천국이 아닌가 싶다.









나도 강 옆에 나있는 드넓은 공원을 걷고 있노라니

옆에 정말 부러운 풍경이 펼쳐졌다.


알프스 산맥안시 호수를 옆에 두고 일요일 아침 조기 축구라니!!!

참 축복받은 사람들인 것 같다. 









안시 여행에서의 포인트 지점!

사랑의 다리에 도착했다.


이 다리에서 (제네바에 동상이 있는) 철학가 루소도 사랑이 이루어 졌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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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다리 : The Love BridgePont des Amours]

다리 한 가운데서 입맞춤을 하면 평생 삶을 같이 하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위치 : 안시 호수

가는방법 : Hotel de Ville(6/14/19/K/O번 버스)나 

Prefecture Paquier(2번 버스)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3분

but. 도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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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남편과 뽀뽀를 못하고 왔다 =ㅅ=

안시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 영원한 사랑을 서약하는 곳이 있겠지?







투명하고 맑은 호수!

보트 선착장으로 보이는 이 공간이 뭐라고...

호수에 빠질까봐 무서워서 조심 또 조심했다.

(사실 호수에 핸드폰을 빠트리는 걸 더 조심했었드랬지~)













잔잔한 호수 위에서 카약을 타는 사람 발견! 


이 도시에서 하는 모든 것이 다 부러웠다.

이런 삶이 그들의 일상일 것이기 때문에...








호수에서 다시 시내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건물 또한 안시의 랜드마크다!

(사랑의 다리보다 더 유명한...? 안시라고 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사진)


옛날에 감옥이었던 이 건물은 안시를 가로지르는 띠우강이 갈라지는 곳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안시를 상징하는 건물이 되었다.





시장 골목에서 빠져나와 띠우강 아래쪽으로 걸어갔다.

언덕이 시작 되어 망설여졌지만, 

사람 냄새 나는 곳에 더 가보고 싶기에...







언덕을 올라와서 보니...

너무도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모습이 보였다.

다만 햇살을 쳐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부셨다...

겨우 눈을 뜬게 이 정도...? 

엄청난 노력으로 사진 한장을 겨우 건졌다.

(뭔가 이상해 보인다. ㅋㅋ)







눈앞에 보이는 이 건물은

안시 미술관 또는 성 박물관으로 소개되는 Musee Chateau 이다.


(자세한 것은 다음 링크를 참고)

http://www.patrimoines.agglo-annecy.fr/





안에는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곳 뒤편에 가면...

안시 시내와 알프스 산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소명 : L'Observatoire Régional des Lacs Alpins)


안시에 간다면 꼭! 꼭! 꼭! 봐야하는 풍경이다.

그냥 지나치면 나중에 후회했을 뻔했다.





저 멀리 안시 대성당(Cathedrale saint-pierre)과

세인트 프란시스 교회(Eglise Saint François de Sales)가 보인다.








청명한 하늘과 안시 호수 그리고 알프스 산맥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온 것이 얼마나 행운이고 축복인지 느낄 수 있었다.







되돌아 가는 길... 

가파른 절벽 옆에 난 길을 따라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가고 있다.

길에서 만난 오래된 수동 수도 펌프가 눈길을 끌었다. 







그새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

점심 때가 되니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띠우강을 따라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다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까?'


눈으로 사진으로 마지막 안시 모습을 담고 또 담아본다.







캐리어를 끌고... 

제네바로 되돌아 가는 길...


다시 가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루체른에서 이름까지 새기며 애지중지하며 가져왔던 맥가이버칼을

인터라켄 숙소에 놓고 나온것 같아서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는 중이다.


인터라켄까지는 아니고 제네바에 가서 다시 사기로 결정! 

어짜피 오늘 일정은 리옹으로 가서 코인락커에 짐을 놓고 살짝 둘러볼 것이었기 때문에

고산병으로 아플 때 가방에서 꺼내게 되면서 왠지 잃어버릴 것 같았는 데 진짜 잃어버리니깐 너무 속상했다. 


제네바에서 과연 맥가이버칼을 다시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