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유럽여행 32박 33일, D+23] 니스 카니발

toro Kim 2016. 9. 3. 00:49

2014.03.04 TUE 유럽여행 23일차 [니스]


가리발디 광장 - 니스 성 - 니스 해변 - ①

마세나 광장 - 프롬나드 데 장글레 - 구시가지 - 니스 해변 - 숙소 - ②




유럽여행 중에 만난 두번째 카니발!

루체른에서 첫번째 카니발을 만났을 때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는 데

니스에서도 보게 되다니!

이번 여행은 행운의 연속이었다.


(우리가 갔던 2014년에는 축제 130회를 맞이하여 "미식의 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

[니스 카니발]

코트 다쥐르의 대표 축제인 니스 카니발은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이어지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다.

꽃마차 경연대회, 기마행진, 가장행렬, 밀가루 전쟁, 불꽃놀이, 색종이 뿌리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이루어 진다.

위치 : 장 메드셍 거리 ~ 프롬나드 데 장글레 ~ 마

세나 광장

퍼레이드 입장권 : 입석 약 10유로, 좌석 약 25유로

--------------------------------





관람석을 가득 메운 인파들!

(이래서 일찍 니스성을 닫았나보다)





카니발을 진정으로 즐기는 커플!

역시 달달한 것을 빼놓을 수가 없지!


우리는 사진으로 대신하기로 ㅋㅋ






소박한 루체른 축제와는 달리

니스는 퍼레이드부터 그 규모가 엄청나다

인형들 사이로 앉아있는 사람이 정말 작아보일 정도로...






정말 멋있었던 깃발 공연!!


녹색옷을 입으신 분은 

깃발을 한 개씩 계속 추가하면서 휘두르시던데

내공이 대단하셨다!

그야말로 장관~






미식의 왕 컨셉 답게 다양한 치즈 장식물이 돋보인다.






이번에는 주전자와 찻잔 세트들

앞이 보이려나 모르겠다~





드디어 니스 축제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축제 포스트에서도 나오듯이 매년 등장하는 녀석

사람이 정말 작아도 너무 작아 보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다!






유럽에서 자주 보는 회전목마와 대관람차도

오늘 만큼은 시시해 보인다. 






퍼레이드를 이쯤에서 그만 즐기기로 하고

니스의 골목길을 돌아보며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사실 갑자기 경험하게 된 축제 때문에 점심식사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축제가 한창인 거리에서 살짝만 들어가면

이렇게 조용한 거리를 만날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크레페를 먹으며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이제는 점점 야외에서 먹는 것도 익숙해져간다.





점심을 먹고 조금만 나오니

다시 축제의 흔적들이 즐비한 거리가 나타났다.





전선 사이로 걸려있는 폭죽 종이를 붙잡고 신나있는 나!

축제의 중심 마세나 광장에도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2015년에는 2월 13일부터 3월 1일까지가 축제 기간이라고

벌써 다음 해 축제 기간을 알려주고 있었다.





청소차가 등장하고...

청소차가 지나간 자리로 축제의 흔적들이 지워지고 있었다.





해가 저물고 있는 마세나 광장 옆 분수대로 나왔다.

니스성에서 바라봤을 때 꽤나 집들이 많아보였는 데 

그만큼 녹지 공간들도 잘 갖춰져 있었다.





한동안 분수가 나온 후에 관람차를 바라 보니 

이렇게 멋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길에서 야마카시?를 하는 청년들을 발견해서

찰라를 놓치지 않고 남편이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신기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해가 지는 니스 해변이 보고 싶어서 

또 다시 해변가로 가는 길에 꽃시장을 만났다.

노점으로 쭈욱 이어진 거리에 봄을 알리는 꽃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해변가에 있는 허르스름한 골목에는

모두들 축제를 즐기러 갔는 지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 


거리에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좁은 골목길 안쪽에서 나도 모르게 이끌려 들어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넉넉한 인심을 선물로 받고 밖으로 나왔다.


아이스크림은 역시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지~!





노을이 지고 있는 니스의 해변에 다시 도착했다.

붉게 물들어 가는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 시간이 아쉽게 느껴졌다.


언젠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해가 벌써 지고 어둠이 도시에 깔렸다.


축제가 끝난 도시의 밤에 대관람차가 빛나기 시작한다. 







즐거웠어요 니스! 



p.s.

1. 여행중에 만난 니스와 루체른의 축제 중

어느 것이 더 좋았냐고 나에게 묻는 다면

단연 루체른의 소박한? 축제를 꼽고 싶다.


두 축제 모두 신나고 즐거웠지만, 

처음 만난 축제였기도 하고,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아우르며 

작은 도시를 들썩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니스는 축제의 규모가 루체른보다 더 컸고, 

퍼레이드 관중석은 입장료를 받는 다는 점에서

가난한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거리감이 있었다.



2. 니스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