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유럽여행 32박 33일, D+33] 안녕 파리, 안녕 유럽

toro Kim 2016. 12. 29. 01:53

2014.03.14 FRI 유럽여행 33일차 [파리]


사크레쾨르 성당 - 몽마르뜨 - 샤를 드골 공항




유럽여행의 마지막 날!

우여곡절이 많았던 숙소와 작별하고

짐을 맡기기 위해 Gard du Nord역을 찾았다.


파리 북부역 물품 보관소는 Bagages enregistres 표지판 따라가기!


<어제부터 아파서 쉬고있는 카메라를 대신하여...

아이폰 4, HTC 레이더, S3로 촬영중>




사물함에 짐을 맡기면 

비밀번호가 적힌 영수증이 나오니

잊어 버리지 말아야 한다.





오늘 신기한 것은...

분명 우리가 5구간인 공항까지 가는 것을 감안해서

1~5구간짜리 나비고를 끊었는 데...

파리 북부역까지 오는 동안 그리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있는 지금도...

지하철 요금을 받고 있지 않다는 거...

어리둥절해 하면서 파리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이동해 본다.

 




꼬...꽁짜라니.... 잠시 허탈한 우리! 





몽마르뜨사크레쾨르 성당을 가기 위해 

Anvers역에 내렸는 데

몽마르뜨가 순교자들의 시체를 쌓아두었던 언덕이라 그런지 마지막까지

언덕길을 걷는 우리...

(엊그제 분명 다리가 퍼졌는 데.... 끙...)






골목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니 회전목마와 함께 나오는 새하얀 크레쾨르 성당이 보인다.

성당이 보이니 일단 안심! 조금만 더 힘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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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크레쾨르 성당 : La Basilique du Sacre Coeur]

비잔틴 양식의 성당

사크레쾨르는 성스러운 마음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Open : 성당 06:00 ~ 22:30

납골당과 돔 09:00 ~ 18:00

요금 : 납골당과 돔 5유로, 성당 무료(2014년 기준)

위치 : 35 Rue du Chevalier de la Barre, 75018 Paris, 프랑스

가는 방법 : 지하철 2호선 Anver역 도보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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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 보니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언덕길이라 힘들었었는 데 

이 광경을 보고 힘든 것이 좀 사그라 들었다.





3월 중순 봄의 기운이 물씬나는 도시에는

푸른 기운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었다. 

 파리에 올 때 겨울 옷을 입었던 나도

과감히 내피를 벗어 던지고 한겹 차림으로 돌아다니고는 했다.





성당으로 오르는 길에 아름다운 하프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는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하프 연주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1870년 보불전쟁 때 프랑스 승리를 기원하는 신자들의 기부금으로 지어진 사크레쾨르는

성스러운 마음이란 뜻이 담겨있다. 





이 만큼 올라왔다고 벌써 지쳐버린 남편...

그치만 아직 몽마르뜨는 가지도 않았는 데 ㅠ_ㅠ





사크레쾨르 성당을 보고 내려오는 길...

아까 올라올 때 보았던 회전목마 뒷편으로...

푸...푸니쿨라가 있었다.





아까 타고 올것을...

꼭... 이런다...


지하철 요금으로 즉, 까르네 한 장으로 올라올 수 있었는 데

(우리는 나비고를 가지고 있었다)

오늘은 지하철이 무료로 운행되고 있었으므로

내려가는 길엔 푸니쿨라를 이용했다.

(푸니쿨라도 무료로 운행되고 있었다)




  




테르트르 광장에 가려면 사실 계단을 내려오면 안되는 데...

푸니쿨라 시작 위치에서 조금만 더 가면 광장이라는 것을 모르는 우리는

올라갔던 길을 도로 내려와 버렸다.


그러고는 회전목마 앞에 잠시 앉아 비둘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며칠 지난 바게트빵이 왜이리도 딱딱한지...

비둘기에게 뜯어주다가 손이 빨개졌다.





잠시 쉬었더니 그래도 다리가 살짝 살아났다

공항 시간도 있고 하니깐 바로 몽마르뜨로 출발~!

M...어찌구 하는 간판이 물랑루즈인 줄 알고 찍었었는 데

물랑루즈 건물은 한참 아래쪽에 있고 빨간 풍차더라..

이곳은 굉장히 오래된 유명한 선술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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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 Montmarte]

순교자들의 시체를 쌓아두었던 언덕이라는 의미

19세기에는 풍차가 있는 시골마을이었으나

20세기 가난한 예술가들이 저렴한 생활비로 이곳에 모여 살게 되었다.

물랑루즈와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모여있는 테르트르 광장 등이 있다.

10월초에는 포도주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위치 : 사크레쾨르 성당 근처

가는 방법 : 지하철 12호선 Lamarck - Caulaincourt역

지하철 2호선 Anvers역 하차 도보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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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가슴이 반질반질한 동상을 만나

신이나서 사진을 찍었다.


예술가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거리 마다 그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다.



  




2월에도 노천에 테이블이며 의자가 즐비했었는 데...

거리의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은 봄이 되니 더욱 활기를 띄고 있었다.

벌써 반팔을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띄고... 

아.. 안 춥나!?






코너만 돌면 테르트스 광장이 나온다.

한가했던 골목을 지나 광장으로 향하면 할 수록

점점 사람이 많아져서 확신을 가지고 걸어 갔다.





드디어 한바퀴를 뺑~ 돌아 테르트스 광장에 도착했다.

뭐 실상은 홍대 앞에 있는 놀이터보다도 작은 규모의 언덕에

많은 예술가들이 캐리커쳐나 초상화를 그려주며 관광객을 맞아주고 있었다. 




  




광장에서 사크레쾨르 성당이 엄청 가까이에 보인다. ㅠ_ㅠ

어헝헝...  얼마나 돌아온건지...







언덕길이 심하다 싶었는 데 다행히도 테르트르 광장 앞에서 꼬마 열차가 운행중이다.

운행시간은 30분 간격! 단돈 6유로! (비..비싸넹)






몽마르뜨 언덕까지 파리 여행을 알차게 마무리 하고

맡겨놓은 짐을 가지러 다시 북부역으로 향했다. 


맡길때 받은 영수증에 적힌 비밀번호를 누르고 짐을 찾아왔다.





북부역 한켠에 놓인 피아노에 앉아 누군가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실력에 잠시 멈춰 그의 피아노 연주를 들었다. 

공공장소에서의 연주라니 참 대단한 용기다! 





꽁짜 지하철을 타고 5구간인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오는 길에 옆좌석에 앉은 한국인이 무슨 이유에서 꽁짜였는 지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는 데...

자세히는 못들었지만 3일간 지속되는 듯 했다

뭐 좀 아쉽긴 하지만, 나비고 패스가 다른 것에 비해 쌌으니깐! 

그리고 정말 알차게 이용했으니 후회는 없다!






무사히 짐 검사를 통과하고

한달 동안의 꿈같은 여행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오늘을 추억하며 살아가겠지!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