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싱가포르 F1

[싱가포르 F1 3박 5일, D+3] 2017 드디어 시작된 나이트 레이스

toro Kim 2018. 9. 16. 16:30

2017.09.17 SUN 싱가포르 F1여행 3일차


하버프론트역(비보시티) - 센토사섬(모노레일 이동) - 실로소 비치 - 팔라완 비치 - 팔라완 전망대 - 루지 - ①

F1 싱가포르 나이트 레이스 & 불꽃놀이 - 싱가포르의 야경 - 



센토사섬에서 비를 피해 비보시티에서 저녁을 해결한 우리는

레이스 시간에 맞춰 파당으로 향했다.


어제는 6번 게이트(멀라이언 파크 근처)를 이용했지만

오늘은 시티홀역 근처 게이트를 통해 파당 스탠드로 접근했다.


시티홀역에서 3A게이트쪽으로 오다보면

파당 표지판이 나오는 데... 

이제부터는 계속해서 파당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3A 게이트 옆 육교를 통해 파당으로 넘어갈 수 있었는 데

육교에서도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인지

커다란 피렐리 간판으로 가려놓은 모습이다.







가려진 간판사이를 걸어서 반대편으로 나왔다.

파당에 도착하려면 조금 더 가야 했다.





파당에 있는 가게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북적...

그옆 옥상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저기 가면 더 잘보이려나??) 





가게를 지나 조금 더 가니 파당 스탠드가 보이고...

아까 오후에 내린 비로 콘서트가 열리는 곳은

질퍽질퍽하니 엉망 진창이 되어있었다. 


그치만 여기를 지나가야 좌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우리는

신발에 흙을 조금이라도 덜 묻히려고

사뿐사뿐 걸어갔다.







드디어 자리에 착석했다.

레이스 당일이라 사람들로 가득찬 파당 좌석에 

아까 다 내렸을 줄 알았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레이스에 큰 변수가 된 비...

아! 레이스 시작이 얼마 안남았는 데 ㅠ_ㅠ





비오는 상하이에 이은

비오는 싱가포르


우리가 직관할때마다 비가 따라 다니는 구만!


카메라며 가방이 젖을까봐 걱정했는 데

그 와중에 남편이 안전요원으로 부터 우비를 하나 구해다 줘서

너무 다행이었다. 

( 고마워 남편~ )


그치만 더운 날씨 속에 내리는 비라

우비 속도 엄청 습하고 더웠다.





인터미디어트 타이어와 풀웻 타이어로 작전이 갈리고...

엄청나게 내리는 비속으로 포메이션 랩을 시작했다.


많은 물보라가 일어나기 때문에 

뒤에 달리는 차들의 시야가 많이 가려지는 상황


안전하게 달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시가지 서킷인 싱가포르 서킷은 추월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에...

레이스 스타트가 엄청나게 걱정되었다.







드디어 레이싱이 시작되고...

속도가 빨랐던 베텔과 라이코넨 사이로 

상대적으로 느렸던 베르스타펜이 뒤엉켜서 

사고가 나고야 말았다. 

8위로 시작했던 알론소까지 사고에 휘말렸다.


2016 상하이 직관에 이은 베르스타펜과 라이코넨의 접촉사고...

이번에는 리타이어라 더 이상 볼 수도 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첫 섹터의 사고로 인해 

많은 데구리들이 떨어진 트랙을 정리하기 위해

세이프티카가 나오고


이로 인해 5위에서 시작했던

해밀턴이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오늘 첫섹터 사고로 인해 챔피언스 타이틀도 멀어져가는 베텔

두 페라리 드라이버 사이에 껴서 레이스를 종료하게 된 베르스타펜

어제 4위를 차지했던 키미도 쓸쓸히 개러지로 들어가고 있다. 









페라리를 응원왔던 팬들의 탄식과 함께 얼어붙은 파당 스탠드는

비가 약해지자 모두들 우비를 벗어 버렸다.


5랩에 세이프티카가 들어가고

레이스가 다시 시작되었다.


레이스를 재개하자 마자 파머가 보타스를 제치고 올라온 상황!!!

파..머가!? 오오!





비가 그치자 땅이 점점 말라가고

그렇지만 아직 젖은 물웅덩이들이 곳곳에 있어 

타이어 전략과 타이밍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첫랩 사고에 휘말린 알론소는 결국 리타이어를 하고 말았다.





11랩, 크비앗이 마그누센을 추월하다가 방호벽과 충돌한 상황 

다시 세이프티카가 나왔다!


타이어를 교체하기에 절호의 찬스!







2위인 리카도가 새 인터미디어트로 타이어를 교체하는 동안

해밀턴은 타이어 교체 없이 세이프티카 뒤를 따라가고 있다. 


추월이 힘든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은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두권은 섣불리 타이어 교체를 할 수도 없었다.







내셔널 갤러리 위에 가득찬 사람들...

저 위를 어떻게 올라간건지 궁금하다.





세이프티카로 인해 느리게 달리는 차들을 열심히 찍었다!

지금이 아니면 심령사진처럼 나올게 뻔하니...











15랩에서 레이스가 다시 시작되고...







마싸를 추월하는 데 성공한 그로쟝~





그 와중에 화면에 쓸쓸히 걸어가는 라이코넨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라이코넨 보러 왔는 데

고작 포메이션 랩 1랩 본게 끝이라니 ㅠ_ㅠ

키미는 얼마나 더 속상할까?





특별한 이슈없이 흘러가고 있는 레이스

길이 좁은 시가지 서킷이라 재미는 포기하고 왔지만

첫 랩의 사고 외에는 순위 변동이 거의 없어 점점 지루해 지고 있다.

(응원하던 페라리가 없어서 더 그럴지도...)









페라리를 응원왔을 귀여운 꼬마!

나도 나중에 꼭! 저렇게 입혀야지

꺄~~~  >ㅁ<





점점 벌어지는 1~2위의 간격

싱가포르는 다른 서킷보다 추월이 어렵기 때문에

앞차와의 간격을 엄청 좁혀놔야 추월이 될까 말까 한다.


계속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로 달리다 

30랩이 되서야 타이어를 교체한 해밀턴을 끝으로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로 트랙을 도는 드라이버는 없다!







모두들 울트라 소프트 타이어를 낀 가운데, 

유일한 소프트 타이어, 에릭슨

너무 랩타임이 안나온다며 피트로 들어가 버렸다.

















38랩에 에릭슨이 앤더슨 브릿지에서 방호벽과 충돌하여

또 다시 세이프티카가 나왔다.

이로써 세번째 세이프티카가 나오는 싱가포르!


이대로라면 2시간 룰을 넘어설 것만 같다.

(Race스타트 시간부터 선두가 2시간이 되는 랩까지만 돌고 레이스가 종료되는 룰

이 룰이 없을 때는 3시간이 넘게 레이스를 하기도 했는 데

드라이버의 안전을 이유로 2시간룰이 적용되었다)


해밀턴이 2위 리카도와 벌여놓은 10초도 

세이프티카로 인해 무의미해지고...





다시 서행하는 차들...











사고로 인해 마샬들도 퇴근해고 텅비어버린 페라리 개러지는

셧더를 내리고 있다.


61랩을 못 채울 가능성이 농후한 싱가포르

랩표시가 아닌 26분남았다고 표시가 되고...





큰 변화가 없는 싱가포르 레이스

중간에 한번 리카도가 해밀턴과의 거리를 좁히는 가 싶더니

이렇다할 배틀은 하지 못하고

레이스를 시작한지 2시간에 가까워짐에 따라

모두의 눈이 스크린을 향하고 있다. 





세번의 세이프티카로 2시간룰이 적용된 싱가포르!


총 61랩을 돌아야하는 싱가포르는 

1위 해밀턴이 58랩을 시작한 것을 끝으로 2시간룰이 적용되어

레이싱이 마무리 되었다. 


나이트 레이싱의 승자가 결정된 순간!

메인스트리트에 가까운 관중들이 

앞다투어 오늘의 주인공들을 보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오늘의 1등 

 루이스 해밀턴  


5번째로 출발했지만 

오히려 득이 되어 오늘의 우승을 차지했다.

세이프티카도 해밀턴의 우승을 막지 못하고

첫 랩에 결정된 순위대로 끝나고 말았다.







세번째로 시작했지만

스타트가 느렸던 게 오히려 첫랩 사고에 휘말리지 않고

2등을 차지할 수 있었던 리카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잘했다!





6위로 시작했던 보타스도 당당히 3위를 차지하였다.

이로써 컨스트럭터 포인트를 두둑히 챙겨가는 메르세데스! 

(해밀턴 25점, 보타스 15점 = 총 40점)





페라리의 포디움은 커녕

랩도 제대로 못 본 우리는 

일찌 감치 싱가포르 레이싱이 끝남과 동시에 시작되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파당 파크로 나왔다.


그래서 마리나베이와 에스플러네이드쪽을 보고 있는 데...

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지...

전광판을 보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쳐서 민망민망...;;






그리고 시작된 오늘의 공연!

캘빈 해리스가 등장하고...

오늘 내린 비로 질퍽해진 바닥을 방방 뛰는 사람들을 피해

우리는 또 다시 전광판으로 라이브 사운드를 감상했다.











그렇게 잠시 공연을 보다가...

왠지 어제보다 흥이나지 않았던 우리는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보내기 아쉬워서

F1 서킷을 빠져나와

거리를 거닐었다.





캘빈 해리스의 라이브는 거리가 멀어졌을 뿐

너무 생생하게 잘 들리고

싱가포르의 야경을 눈과 사진에 마음껏 담아보았다.







마리나베이샌즈는 밤이 되니 더욱 반짝였다.

역시 멋있는 건 낮과 밤 모두 봐야하나보다

한쪽만 보면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니깐!





올해 F1 직관도 이렇게 마무리 되고

아쉬운 마음을 가득담아 사진으로 남긴다.

결과야 어찌되었던 간에 우리는 싱가포르에 있지 않은가!







멀라이언도 밤이 되니 형형색색으로 변하고...

멀라이언과 사진을 찍을 때는 물을 이용한 포즈를 취해줘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멀라이언 뒤편으로 보이는 아기 멀라이언!

어제는 경기장 입장하느라 못 보고 지나쳤는 데

오늘은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아기 멀라이언을 볼 수 있었다.

작은 크기가 참 귀여웠다.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밤거리를 거닐며 아쉬움을 달래고...

어제 너무 F1 서킷에서 비싼 맥주를 많이 먹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는

오늘은 무리하지않고 적당히 즐기다 나온 터라 배가 너무 고팠던 우리...


클락키에서 적당한 가게를 찾지 못하고, 

지하철에 끊기기 전에 숙소가 있는 리틀인디아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