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싱가포르 F1

[싱가포르 F1 3박 5일, D+4] 차이나타운 그리고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식도락 여행!

toro Kim 2018. 10. 4. 09:00


2017.09.18 MON 싱가포르 F1여행 4일차


차이나타운(스리 마리암만 사원 - 통헹 - 불아사) - 오차드로드(아이온 오차드 - Tangs 푸드코트 - 티옹바루 베이커리) - 뉴튼 호커센터  - ①




싱가포르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창문 밖으로 바라보는 싱가포르는 

맑지만 구름이 많은 상태였다.





리틀인디아 지역에 숙소가 있었던 우리는

여행의 마지막을 차이나타운에서 보내기로 했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호텔에 맡긴 상태로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페라나칸 건물들 사이로 노란색 주황색 등이 장식되어있는 것을 보니

여기가 차이나타운임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세계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중국의 파워는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이

차이나타운이 항상 존재한다는 점이다.


런던도 그렇고, 뉴욕도 그렇고, 싱가포르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람들이 차이나타운을 찾는 이유를 꼽아보면

쇼핑이 단연 1순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여행자라면 떠나온 곳의 그리운 사람들에게 줄

기념품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차이나타운에는 저렴한 가격의 기념품들이 가득했다.





나도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동전지갑을 골랐다.

단돈 1S$에 괜찮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여행을 다니면 어찌나 동전들을 많이 주는 지...

이번 여행에서 남은 동전들도 여기다 담으면 되지 않을까? 





중화권에 오면 많이 보이는 호랑이 연고도 거리에서 볼 수 있었는 데...

선물이라고 사기엔 어르신들밖에 안 쓸 것 같아서 사지는 않았다.

근데 여행책자에서 싱가포르 기념품이라고 항상 나오더라고...







차이나타운을 돌아다니다 보면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

스리 마리암만 사원을 볼 수 있다.

중국인들이 살기 이전에 인도인들이 모여 살던 이곳은

대부분의 인도인들이 리틀 인디아로 옮겨 갔지만

이 사원만은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한다.











햇볕이 가장 뜨거울 낮시간  사우스 브릿지 거리로 나오니 

무척 한산한 모습이다. 


오늘 밤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는 우리는

한낮의 뜨거움도 감수하고

열심히 차이나타운을 걸어다녔다. 


지금이 마지막인,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공간들...

다 눈에 담아 둘꺼다.




사우스 브릿지 거리에는 양념 육포를 파는 김주관과 건강식품을 파는 유얀상

그리고 중국 디저트를 파는 통헹이 있는 데...

그 중에 통헹에서 에그타르트와 월병을 사 먹어보았다.











아! 중국의 맛이 나는 것이...ㅠ_ㅠ

많이 안 사길 다행이었다.

홍콩에서 먹은 에그타르트는 분명 맛있었는 데...

향이 뭔가 나랑 안 맞나보다. 





차이나타운 한쪽 끝에는 불아사가 있는 데 

불교 성지 중 하나인 미얀마에서 발견된 부처의 송곳니를 안장한 사원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되어있는 이 건물은 사실

2008년에 당나라 시대의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1층의 대웅전에서는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어

부처상쪽으로는 갈 수 없었지만 

향을 피우고 소원을 빌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부처의 송곳니는 사리탑에 봉인되어있고

매년 음력 1월 1일에만 볼 수 있다고 한다.











불아사 옆으로는 육포며 간식들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지금에 와서 사진을 보니 두리안 아이스크림 먹어 볼 것을 하는 후회가 남는다.

이 때는 차이나타운에 있는 빙수 맛집에 가기 위해 아껴두었는 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에 문을 닫나 보다. ㅠ_ㅠ

어쩐지 사람이 없더라니...


미향원은 월요일에 문을 닫아요!! 땅땅





맑았던 하늘이 금세 이렇게 변했다.

아침에 구름이 많더라니...

비가 오려고 꾸무럭댔던 거였나보다.

우산도 없고 비를 맞을 수만은 없어서 상점에서 쳐놓은 차향막 사이를 달리다

역 근처 가게에 주저앉아 버렸다.





비를 피해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사이로

타이거 맥주를 마시기로..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여행의 맛 아니겠어?

시간이 없든....

날씨가 좋지 않든....

변화 무쌍해야 재미나지 ^^








한번 와장창 쏟아지던 비가 잠시 소강 상태가 되어,

잽싸게 지하철을 타고 오차드 로드로 넘어왔다.

원래는 티옹바루에 가고 싶었는 데

비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대형 쇼핑몰이 즐비한 오차드로드로!!

우산이 없어도 구경은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아직도 거리에는 비가 내렸지만

오차드 역과 아이온 오차드는 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비 한방울 맞지 않고 몰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아이온 오차드에서 판다가 반겨주고...

우리집 대표 판다인 남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싱가포르의 유명 티 브랜드인 TWG 매장도 아이온 오차드에 있었는 데

1000여종의 차를 판매함과 동시에 애프터눈 티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만,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입점이 되었다는 점!!












한산한 아이온 오차드를 거닐며 

피규어 몰이며, 위스키 샵을 둘러 보다가...

브랜드 샵만 즐비한 것 같아 금새 실증이 났다.









뭔가 아쉬운 마음에 건너편 Tangs 지하로 넘어왔더니

푸드코트가!! 뚜둥!!

먹고 싶던 빙수도 못 먹고...

비가 와서 차이나타운을 제대로 못 돌고...

야쿤 카야토스트도 넘겨야 했던 우리에겐

이곳이 천국이었다!!







신중에 신중을 가해 두가지 메뉴를 골라 먹어 보았다.


주문하니 바로 만들어 주시는 게 

너무 맛있어 보였던 포피아는

얼핏보면 케밥같은 느낌이 들지만 훨씬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었다.






치킨 라이스는

말그대로 치킨과 맨밥

그렇지만 간장양념이 맛있었는 지

아니면 배가 고파서 그랬는 지 맛있었다.





그리고 곁들인 과일음료!





이걸 먹고 조금 걸으니...

티옹바루에서 가고 싶었던 티옹바루 베이커리가 보이고...

여기 안왔으면 어쩔뻔했어.. ㅠ_ㅠ









방금 전에 밥을 먹었지만

마치 처음 먹는 것처럼

커피와 머쉬룸 크루와상을 골랐다.









추워서 커피가 쑥쑥 들어가고...

머쉬룸 크루와상도 엄청 맛있다!_ ! 

머쉬룸 + 치즈 + 크루와상.... 이 조합이 안 맛있을 수가 없지...







비오는 거리를 통과할 수 없어 다시 몰 안으로...

그러면서 머리속은 칠리크랩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에 대한

엄청난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미 두번의 식사?를 한 직후였지만

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계산해 봤는 데...

약간의 시간과 돈이 남아

칠리크랩을 먹기로 결정하고는

근처 뉴튼 호커 센터로 향했다.





지하철 출구에서 나와 육교를 건너

호커센터로 향하는 길...

비는 조금 그쳤지만 나뭇잎에 맺혀있던 녀석들이 떨어지며

미스트같이 흩날렸다.







길게 이어져 있는 상점들 사이로

싱가포르에 오면 안먹어 볼 수 없는 칠리 크랩을 맛보기로 했다.





무수히 많은 영어들 사이로 태극기가 반겨주는 27번 집!

원래는 칠리크랩 맛집으로 한 집(31번)이 더 있었는 데 오늘은 쉬길래

이곳으로 직행했다.





드디어 칠리크랩이 나오고...

2시간 안에 먹는 세번째 끼니였지만

오늘 아니면 못 먹어보는 음식이니깐

맛있게 먹어 주었다.


칠리크랩 세트 메뉴(65S$)를 시키면 투명 비닐장갑을 주긴 하지만

흰색 장갑을 집에서부터 챙겨왔다.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잘라서 주니 먹기는 편한데...

국물을 떠 먹다가 잘못하면 게 껍질을 씹을 수 있으니

주위해야 한다. (이빨 금갈뻔...)





코코넛으로 덮여 있는 쉬림프도 맛이 일품이었다.

마치 첫 식사인 것 처럼 맛있게 먹기!! ㅎ_ㅎ





배가 안불렀으면 너무나 맛있게 먹었을 볶음밥!

칠리크랩 국물에 비벼 먹으면...크...

이건 살짝만 맛보기로!!





빵은 너무 배가 불러서

좀 외면 받긴 했다.





게 껍데기로 가득찬 앞 접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ㅁ<





이제는 공항가야할 시간...

아침에 맡겨두었던 짐을 찾으러 호텔로 가는 길...





리틀인디아에도 어둠이 내리고...







흠... 때마침 공항 셔틀이 지나가고...

다음 셔틀이 언제 올지 모르니

이건 또 못 기다릴 것 같다.





호텔에서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F1 때문에 오긴 왔지만 

너무 아쉬운 싱가포르

다음에 또 와야겠다.


다음번에 와서는 꼭

주롱 새 공원 / 보타닉 가든 / 나이트 사파리 / 클라우드 포레스트도 들어가고... 

클락이랑 루프트 탑바도 밤에 가봐야지...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근처 빈탄(인도네시아)섬도 가봐야지~ 


불끈!_ !


재밌었어요 싱가포르! 

다음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