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다카마쓰

[다카마쓰 2박 3일, D+3] 에도시대로의 여행, 구라시키 미관지구 - ②

toro Kim 2019. 3. 23. 09:00

2016.10.25  다카마쓰 3일차


구라시키 미관지구 둘러보기 - ①
아이비 스퀘어 - 구라시키 게스트 하우스 유린안 점심

다카마쓰 유메타운 - 주유 및 렌트카 반납 - 다카마쓰 공항 출국 - ③




수로를 따라 양옆으로 이어졌던 미관지구 안쪽으로 들어오니

한적한 길이 나타난다. 





골목을 거닐다가 담쟁이 넝쿨로 둘러 쌓여 있는 아이비 스퀘어를 만났다.

입구부터 담쟁이 덩쿨들로 둘러쌓여 있어서

가도 되는 거야? 마는 거야? 싶었는 데

막상 들어가 보니 관광객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비 스퀘어로 향하는 길에서 또 다른 기념품 상점에서 발걸음을 멈췄다가

네모나게 둘러 쌓인 아이비 스퀘어를 마주했다.

넓은 광장이 있는 것이... 그래서 이름에 스퀘어가 들어가 있나보다.







오하라 가문의 방직 공장으로 사용되었다던 이곳은 

이제는 아이비 학관, 구라보 기념관, 고지마 토라지로 기념관이 들어서서

문화 시설과 호텔, 웨딩홀로 사용되고 있었다. 


옛 건물의 정취가 가득한 곳에서 숙박도 하고

오르골 뮤지엄(10:00~17:30)과 캔들 월드와 같은 체험(1000엔~)도 할 수 있으니

하루쯤 묵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이비 스퀘어를 돌아보는 중에 

슬슬 점심시간이 되고 있어서 

이제는 어디서 점심을 먹을지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아이비 스퀘어에 있는 레스토랑을 기웃거려 보다가

다시 거리로 나왔다. 




미관지구를 이제는 음식점 위주로 돌아 본다.

점심 때가 되니 사람들이 다들 밥먹으러 갔는 지 아까보다 더 한산한 모습이다.





일단, 눈에 보이는 아이스크림 가게부터 들어가서

참깨 아이스크림 한개와 

검은깨 아이스크림 한개를 주문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다 말다 하니 가물가물해서 말도 잘 안나와서 ㅠ_ㅠ

수줍게 주문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건네 받았다.







한입 먹으니 깨향이 입안 전체에 퍼진다.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다.





다시 밥밥밥!







메뉴판을 천천히 읽다가 친절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진득하니 읽지 못하고 걸음을 떼 버렸다.


'역시 독해는 어려워! ㅋ'







몇 군데 음식점을 기웃거리다가 커다란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정겹게 식사를 하는 곳이 있어 시선이 갔는 데

어디선가 많이 봤던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기억을 떠올려 보니

나혼자 산다에서 김동완이 구라시키 자전거 여행때 묵었던 곳이 아닌가!





밖에는 귀여운 메뉴판과

타마고 카케 고항 콤보 메뉴가 있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한번 먹어 보자~"





타마고 카케 고항(간장계란밥) 콤보 2개를 주문하고

넓직한 테이블 한쪽 구석에 앉았다.

(1인 


콤보 메뉴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

1. 간장 계란 밥 (밥과 계란은 추가 가능)

2. 판다 푸딩 or Happy 푸딩

3. 음료







별로 특별하지 않은 소박한 음식에

많은 사람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먹다니

참으로 신기한 풍경이다.





드디어 간장 계란 밥이 나왔다.


후리카케를 뿌린 밥에 달걀 그리고 와사비 조금이라...

이거야 뭐 간장 양만 잘 조절하면 

안 맛있을 수가 없지 ㅎ_ㅎ





음료도 하나 둘 나오고...

복숭아 음료는 아예 복숭아 모양 컵에 나왔다.







식사를 끝마칠 때쯤 푸딩이 나왔는 데

Happy랑 Panda두개 모두 시켜서

각각 하나씩 받아 들었는 데

판다는 영...ㅋㅋ 

좀 더 노력해야겠다.







마지막 한모금까지 다 마시고... 

계산을 했다.

계산서 마저도 귀여운 ㅋㅋ








밥도 먹었겠다. 

이제는 다카마쓰로 슬슬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여전히 미관지구에 흐르는 수로에는

뱃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비행기 시간에 늦기 전에

우리의 이번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다.




p.s.

달걀계란밥은 날달걀이 들어가서 그런지

저나 남편이나 다음날 화장실에 자주 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