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영국

[리버풀 7박 8일, D+2] 리버풀 세인트 조지 홀에서 골동품 전시회 구경

toro Kim 2019. 11. 10. 18:10

이렇게 많이 돌아다녔는 데 아직 12시 밖에 안됐다니

오늘 하루가 너무 길다는 생각을 한다.

원래 여행하면 시간이 휙휙 지나가고 그러지 않나?

새벽 6시부터 시작한 여행이라 시간이 더디 가나보다. 


아무튼 아까 라임 스트리트역을 나와서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세인트 조지 홀에 가보기로 했다.

구글에서 보니 예전에 법원 건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고...



라임 스트리트역과 맡다아 있는 이 건물은 보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멋있는 건물이라 생각이 들어서 사진에 담아 본다.



세인트 조지 홀

계단을 올라와서 보면 요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웅장한 느낌이다. 



어라 근데 분명 입장료 없다고 하지 않았었나? 

3파운드를 달라고 하길래 줬더니. 안에 골동품 전시회가 한창이다.

각자 저마다의 수집품을 가져와서 판매하고 있었다.

토요일에만 열리는 것인가? 생각해 본다.




건물만 휙휙 보는 것보다야 시간이 빨리 갈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다.

사람들이 골동품 구경과 구입에만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틈틈히 내부 모습을 구경하고 기록했다.






방송국에서 촬영 왔나보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카메라 아저씨!

저 은 접시를 들고 한참이나 찍고 있었다.



오래된 LP도 있네... 정말 몇 십년은 흘렀을 것 같다.

오래된 전화기도 있었는 데, 우리집에서 쓰던 전화기가 떠올랐다.

그거 안버리고 남겨뒀으면 15파운드 받을 수 있는 거야? ㅋㅋ

그치만 다 모아놨다가는 집이 지금처럼 쾌적하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도 펼쳐 놓으면 정신 사나운 것을...






오래된 엽서와 사진들도 판매하고 있었는 데, 

한장 사볼까 하다가, 똑같은게 정말 여러개 있길래 점점 관심에서 사라졌다. 

희소성이 없잖아! ㅎㅎ




그러다가 축구 수집품을 판매하시는 분을 발견했다.

선수들 싸인이 사진에 있더라구...




챔스 우승 트로피를 머리에 이고 있는 반다이크 +ㅁ+

그리고 이집트의 왕자 살라의 사인도 보인다!



흠 살라 옆에 풍성한 머리를 하고 있는 다비드 실바도 있었네... ㅎㅎ

리버풀 선수들만 눈에 들어오는 나머지 그만...




두 바퀴째 돌고 있는 데, 휙휙 봐버렸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안 지났다..

아직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더 남았는 데....



이 그림들은 꽤 정교하게 그려진 누드화들이었는 데, 

전시할 자리가 없었는 지 바닥에 펼쳐놓고 있었다. 

색감이랑 인물 묘사가 너무 좋았는 데

오래 쳐다보고 있기에는 민망한 면도 없지 않아 있어서 발걸음을 이동했다.



오르간을 받치고 있는 조각상

근데 법원에 오르간도 있었어?????





내부에 비하면 복도는 소박한 모습이다. 



지하도 뭔가 있다고 했던 것 같은 데...

다리가 천근만근 카메라도 너무 무겁다.




아스톤빌라 vs 리버풀을 펍에서 볼까도 생각했었는 데

아무리 생각해도 첫날부터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서

체크인 시간에 맞춰 호스텔로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