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영국

[리버풀 7박 8일, D+4] 리버풀 대성당에서 리버풀 전망 보기

toro Kim 2023. 4. 7. 10:50

2019년 11월 04일 

 

리버풀 쇼핑파크에서 너무 오래 시간을 지체한 나머지
리버풀 대성당 내에 있는 카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 데 시간이 안될 것 같다.
버스에서 내려서 적당한 곳이 있는 지 둘러보았다. 

 

정류장에서 걸어나와 리버풀 대성당 방면으로 걸어가다가

왼편을 보니 리버풀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의 모습도 보이고

(여기도 나중에 한번 가봐야지...라고 해놓고 못가봤다-_ ㅠ)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길래
냄새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갔는 데 할랄음식을 파는 예멘 음식점이었다. 
대학가 근처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이 느즈막하게 점심을 먹고 있었고 
나도 한자리 차지해서는 번역기를 돌려서 음식을 주문해 보았다. 

 

 

 

주문한 요리가 나왔다. 

lamb mendi라는 음식인데 양고기이고...

밥위에 양고기가 올려져 있고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되는 거였다. 

 

 

양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웠던가?! 

부들부들한 식감의 양고기와 밥이 짭짤하니 간이 되어있어 맛있었다. 

소스는 별로였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아서 많이 먹지 못했다. 

밥도 3~4공기는 되어보이는 양... 양고기만 다 먹는 것으로!!

 

 

밥도 먹었겠다, 다시 길을 나선다. 

큰길로 가니 바로 보이는 대성당의 모습!!

이제 길 따라 쭈욱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대성당 가는 길에 구글 지도에서 보면 관광명소라고 표시되어있는 곳이 있어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이제는 기숙사로 쓰이는 교회 건물 옆에 자리잡은 피라미드 모양의 무덤이었는 데 

윌리엄 매켄지라는 도박꾼의 무덤이라고...

오래전부터 내려져 오는 이야기가 있는 사연이 있는 무덤이었다.

 

 

10분 남짓 걸어 리버풀 대성당에 도착했다. 
엄청난 위용을 과시하는 리버풀 대성당!!!

성공회 성당인 리버풀 대성당은 1978년에 완공된 성당으로

74년에 걸쳐 만들어 졌고, 세계에서 가장 긴 성당이라고...

부피로 보면 세계에서 다섯번째 큰 성당이자 크기로 보면 8번째로 큰 성당이라 한다. 

 

리버풀을 한눈에 내려다 보고 싶다면 갈 수 있는 곳이 

라디오 시티 타워 / 리버풀 대성당 / 에버튼 파크 / 라이버 빌딩 정도가 있는 데, 

오늘 난 리버풀 대성당에서 리버풀 전망을 볼 예정이다. 

 

 

 

최근에 지어진 성당이라 그런지 여느 성당과는 다른 입구가 눈에 띈다.

 

 

성당 시간표는 다음과 같은 데, 

단순 관광이 목적이라면 미사시간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거대하고 웅장한 느낌의 성당이었다. 

파이프 오르간의 크기만 봐도 어마어마하게 컸다. 

 

 

성당 맨 앞 쪽의 모습...

무릎을 꿇고 기도드리는 사람이 있었는 데,

성당 곳곳을 살펴보고 나서도 계속 저 자리에서 묵묵히 기도드리고 있었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기를 바라 본다. 

 

 

성당 오른쪽 앞편에 또 다른 예배실이 나왔는 데, 

너무 아름다워서 오랫동안 머물며 둘러보았다. 
이곳에서 결혼 예식을 하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봤다. 

아담하면서도, 2층 난간에서도 예배당이 보이는...

노란색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니 예배당 내부가 아름답게 보였다. 

 

 

맨 앞쪽에는 아기예수의 탄생과 동방박사 세사람이 경배하는 모습의 조각과

물세례를 받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의 조각이  있었다. 

 

 

예배당을 나와 왼편으로 가면 칠드런 채플실이 있다. 

해리포터에 나올 법한 문양과 그 사이에 스테인글라스 창문이 있는 곳이었다. 

 

 

성당 내부를 둘러보다가 성당 탑에 올라가기 위해 서둘러 표를 구매했다. 

표 구매는 성당 들어올때 있었던 기념품 샵에서 살 수 있다. 

표를 사들고 성당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가서 티켓을 제시하고 엘레베이터를 탔다. 

4층에서 다른 엘레베이터로 갈아타고 한번 더 올라가야 했다. 

 

 

4층에서 내리니 좁은 길을 지나 약간의 계단을 오른 뒤 또 다른 엘레베이터가 나왔다. 

 

 

레벨 5,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인가 보다.

꼭대기까지 또 다른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아까보다는 조금 긴 계단이 나온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탁트인 공간을 마주할 수 있었다. 

 

 

짜란, 드디어 성당 꼭대기에 올라섰다. 

우중충한 날씨의 리버풀, 날씨가 맑았으면 더 좋았으련만...

옥상의 모습은 이러했다.

이게 다야??? 싶지만 좁은 틈으로 리버풀의 동서남북을 모두 조망할 수 있었다.

 

 

카메라 렌즈를 이 틈에 대고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리버풀 남쪽(머지강 주변)

 

주거지가 위치한 리버풀 남쪽,

건물들이 높지 않고 똑같은 색상의 지붕들이 열맞춰 있어 정갈한 모습이다. 

저 끝엔 아마도 리버풀 존 레논 공항이 있을 것 같다.

 

 

리버풀 동쪽도 타운하우스들이 즐비해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가 붙어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리버풀 대성당 뒤로는 세인트 제임스 마운트 앤드 공원이 보였다. 

여러 돌로된 무덤들이 있고 대성당을 아래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버스에서 지나오면서 본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어 한눈에 알아봤다.

 

 

그리고 저 멀리 희미하게 안필드의 모습이 보인다. 날씨가 좋았다면 진짜 좋았을 텐데... 아쉽다.

(아쉬워서 날씨가 좋았던 날의 사진을 한장 더 올려본다.

이 말은 한달 뒤에 다시 온다는... 뭐 그런 - 2019.12.02 )

 

 

우뚝 솟아 있는 건물이 바로 라디오 시티 뷰잉 건물이다. 

저기서도 리버풀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머지강 너머에 거대한 유람선이 떠 있었다. 
머지강 건너편 비컨헤드 지역은

야간 버스를 타고 올 때 지나왔던 것인데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였던 기억이 있다. 

 

대관람차 오른편이 바로 알버트독인데

현대미술관인 테이트와 비틀즈 기념관인 비틀즈 스토리가 위치해 있다. 

 

 

성당의 동서남북을 바라보며 사진삼매경에 빠져 있으니, 

탑 관리자가 이제는 안되겠는 지 오늘 오픈 시간이 종료됨을 알려주었다. 
나 때문에 10분을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러가는 길, 올라왔던 길을 바라보니 계단이 제법 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내려오면 성당 천장 높이에서 성당 내부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오오... 엄청난 높이이다. 

오르간도 엄청난 크기인게, 앉아있는 사람이 굉장히 작아보였다. 

 

 

기념품 샵과 2층에 위치한 카페의 모습이다.

원래는 오늘 저기서 점심을 먹고 싶었는 데...

다음을 기약해야 겠다. 

 

 

이제는 기념품 샵으로 와서 구경을 했다.

성탄절이 가까워 오니 동방박사와 아기 예수 모양의 장식품도 있고, 

비틀즈의 도시 답게 비틀즈 기념품도 있고,

성당을 그린 컵받침도 있었다. 저런풍의 그림이 난 너무 좋드라...

그림 좀 잘 그렸으면... 아쉽게도 난 그런 재주가 없다. 

 

 

리버풀과 영국을 상징하는 컵과 티도 있었다. 

여행에서 뭔가 사서 남겨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3주 뒤 다시 돌아올 리버풀이라 짐스러워 뭘 사지는 않았다.

 

 

기념품 샵을 구경하는 것을 끝으로 

대성당 투어를 마쳤다. 

다음은 어디를 가보지?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