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영국

[리버풀 7박 8일, D+4] 리버풀의 밤 거리

toro Kim 2023. 5. 16. 09:00

2019년 11월 04일 

리버풀 대성당 밖을 나오니 5시 반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이미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은 영국의 겨울은 낮이 너무나 짧다.

대성당을 나와서 도심쪽으로 천천히 이동했다.

 

도심으로 가는 길에 예쁜 건물들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대성당 바로 앞에 있는 이 건물은 학교인데, 너무 앙증맞은 모습이었다. 

밤이 되니 교회 외벽에도 조명이 비추고, 건물을 더욱 멋스럽게 뽐내주었다. 

 

LIPA Primary School - 리버풀 대성당 바로 앞
Truce Memorial Statue - St Luke's Church

며칠전 런던에서 피카딜리 서커스까지 찾아가서 먹은 BYRON이 리버풀에도 있었는 데, 
짜지않고 담백한 패티가 기억에 남아 또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리버풀 도심가의 시원시원하게 뻗어있는 도로,

이런 도로를 차가 다니지 않고 오로지 보행자만 지나 다니고 있었다. 

이 거리 어딘가에서 비긴어게인1(출연 :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노홍철)이 촬영되었을 텐데... 

도로가 넓어서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고 버스킹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지나가다가 계단이 예뻐 한번 올라가 보았는 데 쇼핑센터가 나왔다. 

 

여기가 리버풀 원 쇼핑몰(Liverpool ONE)인가 보다. 

양옆 상점가로 다양한 종류의 가게들이 들어서 있었다. 

그 중에는 LFC Shop도 있었다. 

 

그 중 한 레코드 샵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다. 

비행기에서 본 예스터데이 영화 DVD도 있었고, 리버풀 DVD와 선수들에 대한 책도 있었는 데, 

세일한다고 써붙여 놓으니 사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많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벽면을 가득채운 강렬한 티셔츠들...

매장 한쪽에는 BTS와 K-Pop 공간도 있었다. 

타국에서 보니 왜이리 반가운지...

 

집에 걸어놓고 싶은 포스터들도 팔고 있었는 데, 프렌즈나 비틀즈가 가지고 싶었다. 

 

프렌즈 DVD도 있었는 데, 사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어왔다. 

프렌즈의 다양한 굿즈들...+ㅁ+ 

 

여행 왔을 때 한창 판매중이던 아이폰

이게 버전이 몇이더라?_ ?  

이제는 시간이 흐르는 것을 핸드폰 기종을 보고 알아맞출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한국에서 한창 인기가 있던 홀리스터매장도 들어가서 사진한장 남겨보았다. 

혼자하는 여행은 사진이 제일 아쉽다. "나"를 찍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레코드 샵에서의 긴 여운을 남긴채 알버트독 방향으로 향하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서 그런가...

날개 모양의 조명이 있어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혼자온 나는 날개를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리버풀 원 쇼핑몰에서 걸어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머지강변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머지강변에 위치한 알버트 독은 무역의 중심지였던 리버풀에서 값비싼 배들이 정박해 있었던 곳으로 

다른 운송수단의 발달로 인해 부두로써의 역할이 끝나고 나서 폐허가 되었지만, 

재개발을 거치며 현재는 현대 미술관인 TATE와 머지사이드 해양박물관, 비틀즈 스토리 등의 관광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200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내가 갔던 곳이 이렇게 대단한 곳이었다니 ㅎㅎ)

 

 

알버트 독 입구에 들어서니 로얄 리버 빌딩의 모습이 보인다. 

시계탑 같기도 하고 교회 건물 같아 보이는 이 건물 꼭대기에서도 리버풀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데, 

유리창문없이 탁트인 공간이라 이곳에서 리버풀 대성당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로얄 리버 빌딩에도 올라가 봐야지...

 

이히힛 드디어 알버트 독에 왔다. 

 

머지사이드 해양박물관
현대 미술관 TATE

알버트 독 안쪽에는 각종 상점, 레스토랑들이 들어 서 있었다. 밤이라 그런가 사진이 흔들흔들...

 

알버트 독을 크게 한바퀴 돌면 뒷편에 대관람차인 Wheel Of Liverpool이 있다. 

성인 10파운드의 요금이었다. 혼자서 요런곳을 갈 건 아니니... 그냥 사진을 몇장 찍어오는 것으로 만족했다. 

 

대관람차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알버트독의 모습, 

저 가운데 움푹 파여있는 곳에 비틀즈 기념관인 비틀즈 스토리가 위치해 있다. 

 

11월의 리버풀은 조명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모습이었다.

그 밑을 한번 쓰윽 지나가 보았다. 

 

알버트 독 방면으로는 아이가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조명 작품이 있었는 데,

기다림 끝에 모든 조명이 다 들어오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야호

 

리버풀에 오던 첫날 아침 6시에 이곳 리버풀 원 버스 스테이션에서 내렸었는 데...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썰렁한 모습이다. 

 

오늘은 외식을 한끼 했으므로, 숙소에 가서 간단히 뭔가 먹기로 하고 버스 정류장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JD는 스포츠 제품들을 한 데 모아놓은 곳인데, 우리나라도 코엑스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살짝 들어가 보니 역시나 LFC 저지도 판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왔는 데 JD에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가격만 보고 다시 나왔다. 

 

겨울이 되니 거리에 반짝 반짝 조명들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조명 작업에 열중인 아저씨... 

이런 작업들은 상점이 문을 닫고 통행에 방해 되지 않는 저녁에 일하는 것이 어딜가나 룰인가 보다!

 

윌리암슨 스퀘어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이미 들어서 있었다. (크리스마스 한달 반전...)

흔들렸지만 한장밖에 안찍어서 올린다. ㅠ_ㅠ 

 

헛, LFC Shop이 이곳에도 있었네!! ㅎㅎ

리버풀 샵은 다 가볼 거라 시간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오후 5시 반까지 밖에 안하다니 생각보다 엄청 빨리 닫는 다. 

내일 다시 와 보기로 하고...

 

낮에 보았던 M&S FOODHALL이 여기도 있어서 들어갔다. 

오늘 먹을 것들이 있나 꼼꼼히 살펴 보았다. 

여기도 문닫을 시간이 되어 조금은 썰렁한 느낌이다. 

 

스프와 샌드위치, 토마토 쥬스 하나를 집어왔다. 

 

Queen Square Bus Station에서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탔다. 안필드 스타디움 표지판이 보이길래 얼른 찍었다. ㅋ_ㅋ 

리버풀에 있으니 이런것도 다 소소한 기쁨이다.

내일 크크 드디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러 안필드에 가는 데, 

꼭 이겼으면... 

 

Queen Square Bus Station

저녁은 원래도 가격이 착했는 데 세일을 해서 더 착해진 샌드위치다. 

그리고 같이 사온 쥬스를 뜯어 한모금 마시고 뱉어버렸다. ㅠ_ㅠ 

아니 왜 토마토 쥬스가 매워!?!?!?! 바로 싱크대로 직행시켰다.

으... 다음부터는 조심해야지...

 

방으로 들어가니 새 수건이 생겼다. 오호!! 감사합니다.v

리버풀에 장기체류?! (3일차..)하고 있다 보니

기대도 안한 룸 업그레이드와 수건 서비스에 감동 받았다.

 

속옷과 양말 등 간단한 것들을 빨아 라디에이터에 널고는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내일이면 뽀송뽀송한 양말을 만날 수 있겠지? 

 

 

크흐... 내일은 안필드 가는 날!!!

안필드야 기다려!!